2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캠프그리브스 내부의 옛 창고를 개조한 홍보전시관 '더 그리브스'를 공식 개관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캠프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서 약 2㎞ 떨어진 민간인통제구역에 있으며 미군이 1953년부터 기지를 조성해 미 육군 2사단 506연대가 철수한 2004년까지 약 50년간 사용했다. 2007년 반환된 뒤 경기도가 2013년 역사·문화 체험시설로 개방했다.
새 전시관은 과거 자료를 진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영화 속 장면을 따라 이동하듯 캠프그리브스의 역사와 공간을 이해하도록 오프닝과 하이라이트, 엔딩 등 3단계 서사로 구성됐다. 전시의 시작인 오프닝 공간에는 1950년대 미국 영화관 입구를 재현한 매표소와 매점이 설치됐으며 본격적인 역사 전시에 들어가기 전 당시의 분위기와 시각적 이미지를 경험하도록 꾸몄다.
캠프그리브스에는 행정동과 정비고, 장교 숙소, 생활관, 체육관과 퀀셋막사 등 미군이 사용했던 여러 시설이 남아 있으며 기존 전시공간에서도 한국전쟁과 주둔 부대, 장병들의 생활을 다룬 자료가 공개되고 있다. 마지막 엔딩 공간은 관람객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참여형 구역으로 조성됐다. 영화관을 배경으로 직접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해 역사 관람과 체험 요소를 결합했다.
도는 전시관 이름에 캠프그리브스의 정체성을 담고, 오래된 군사시설이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기록하는 동시에 현재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캠프그리브스는 미군 주둔시설을 보존한 역사공원과 갤러리그리브스, 다큐멘타관, 탄약고 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6년부터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역사·문화·예술이 결합된 DMZ 평화관광 거점으로 확장돼 왔다.
지난해 9월 말부터는 제한된 해설 회차에 맞춰 입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운영시간 안에 주요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보는 자율관람이 전면 시행됐다. 이후 탄약고 전시관도 자율관람 대상에 포함되면서 개방 범위가 확대됐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홍보전시관을 기존 갤러리와 탄약고, 평화정원 등과 연결해 캠프그리브스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동선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과 청소년·개별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도 지속해서 보완할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는 국방부로부터 캠프그리브스 부지의 소유권을 이전받고 역사공원 조성과 시설 정비를 추진해 왔으며 임진각 평화곤돌라와 연계해 방문객이 민통선 안의 반환기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 기반을 확충했다.
김영옥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더 그리브스는 캠프그리브스가 지닌 고유한 역사적 배경에 영화관이라는 친숙하고 흥미로운 문화 요소를 결합한 공간"이라며 "DMZ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분단과 미군 주둔의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1950년대 영화관의 레트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그리브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민간인통제구역에 위치한 시설인 만큼 세부 입장 방법과 관람 조건은 방문 전 경기도 DMZ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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