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이어 유럽 광폭 행보...정의선 회장, 튀르키예 공장 현장 점검

  •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공장 방문…아이오닉 3 양산 사전 점검

  • 1997년부터 양산 시작한 튀르키예 공장…가장 오랜 역사 보유한 해외 생산 거점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차량 품평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차량 품평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위), 정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아래)[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에 이어 유럽 핵심 생산기지인 튀르키예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튀르키예 공장은 올 하반기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핵심 차종인 아이오닉 3 양산을 앞두고 있다. 현지 생산·판매 전략 논의를 통해 그룹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의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정 회장이 튀르키예를 찾아 아이오닉 3를 직접 살핀 것은, 유럽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탄탄히 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전략 차종이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유럽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B 세그먼트 전기차로, 8월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유럽에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통해 동일 차급 전기차 경쟁에서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장이 전기차 생산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는 의미도 크다. 그동안 i10, i20 등 소형차를 양산해 온 튀르키예 공장은 아이오닉 3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아이오닉 3 양산 준비를 위해 지난해 전용 생산을 위한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5월부터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 3의 차체 생산부터 의장 라인까지 생산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BSA(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도 찾아 아이오닉 3에 탑재될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을 집중 점검했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의 최신 모델로, 유럽의 주행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해치백 스타일의 전기차다. 그동안 인스터,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등으로 유럽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온 만큼 아이오닉 3를 통해 수요 기반이 두터운 B 세그먼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 B 세그먼트는 전체 수요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차급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B 세그먼트 시장의 전기차 비중은 14%로 2030년에는 33%, 2035년에는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폭스바겐 등 주요 유럽 경쟁사들은 B 세그먼트 전기차 출시를 적극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이오닉 3를 현지 시장에 내놓고, 내년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튀르키예 공장은 1997년 유럽 공략을 위해 구축한 현대차의 가장 오래된 해외 생산 거점으로 내년 양산 30주년을 맞는다. 유럽 성장에 발맞춰 꾸준히 규모를 확대한 해당 공장은 2007년 연간 생산량을 10만 대로 늘린 뒤 2013년에는 연 20만 대 생산 체계를 갖췄다.

생산 차종 역시 시장 환경과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꾸준히 변화해 왔다. 엑센트를 시작으로 그레이스, 스타렉스, 매트릭스, i10을 거쳐 현재 i20과 베이온까지 다양한 유럽형 전략 차종을 생산해 왔으며 누적 생산량 약 340만 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튀르키예 판매량은 전년 대비(6만2913대) 6.7% 증가한 6만 7120대로, 올해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3만929대) 2.3% 증가한 3만1630대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생산,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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