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3.50~3.75% 동결…3명은 0.25%P 인상 주장

  • 5회 연속 동결…6월 만장일치서 이번엔 9대 3으로 갈려

  • 중동발 물가 상승 우려 커져…워시 "물가 목표는 2%"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연준 내부에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올해 1월과 3월, 4월, 6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로는 두 번째 동결이다.
 
이번 결정은 찬성 9표, 반대 3표로 이뤄졌다. 지난 6월 회의에서는 12명이 모두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이번에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미국과 이란 충돌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중동 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봤다. 일자리 증가세가 노동력 증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산성과 기업 투자 역시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위원회의 2% 목표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일부 품목 가격이 오른 것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목표는 단 하나이며 그것은 2%”라며 “완화된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높은 물가가 이어지면서 일부 가계와 기업, 시장에서 연준이 실제로는 2%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생겼다”며 이를 “잘못된 인상”이라고 일축했다.
 
앞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FOMC 위원들의 전망을 보면 올해 말 기준금리는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회의에서도 3명이 즉각적인 인상을 주장한 만큼 시장은 오는 9월 회의를 포함해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릴지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워시 의장을 직접 비판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워시 의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케빈은 환상적이고 뛰어나며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에게는 이사회가 있다”며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연준 내 다른 인사들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한편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