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평양서 中 건군절 기념행사 개최…협력 강조

  • 평양 리셉션서 우호 관계 재확인

  • 왕야쥔 "전통 우의 계승·발전"

왼쪽부터 노광철 북한 국방상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사진주북 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
왼쪽부터 노광철 북한 국방상,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사진=주북 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

북한과 중국이 평양에서 열린 중국 건군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양국 군사 협력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정상회담과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지난해보다 한층 높은 급의 인사가 참석해 북중 밀착 기조를 재확인했다.

29일 북한 노동신문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는 중국군 창설 99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행사에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중국 측 인사, 북한 당·정·군 관계자, 평양 주재 외교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북한에서는 노광철 국방상을 비롯해 문성혁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김명수 외무성 부상, 박영일 북한군 총정치국 부국장 등이 자리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국방성 부상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국방상이 직접 참석하면서 북중 관계 강화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에서는 양국 군대의 협력 확대와 전통적 우호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가 잇따랐다.

왕야쥔 대사는 "새로운 시기와 형세 아래 양국 군대는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긴밀히 하며 양국 최고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피로 맺은 전통적 우의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왕이성 중국 국방무관은 "중조(중북) 정상외교의 성과를 충실히 이행하고 양국 최고지도자의 뜻에 따라 군사 교류를 확대해 전통적인 우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조 관계 발전과 지역 평화·안정 수호에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조중 양국 군대는 장기간의 투쟁 속에서 두터운 전투적 우의를 쌓아왔으며 현재도 지역의 평화와 안보, 국제적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있다"며 "양국 최고지도자의 중요한 합의에 따라 조중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 인민해방군의 뿌리인 홍군의 난창 무장봉기일(1927년 8월 1일)을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 건군절마다 축하 논평을 내거나 주북 중국대사관 행사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평양에서 중국 건군절 리셉션이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왕야쥔 대사는 이날 평양 형제산구역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찾아 참배했다. 윤성일 북한 외무성 아주1국 과장과 김순일 평양시 인민위원회 도시경영부 부부장 등 북한 측 인사도 일정을 함께했다. 왕 대사는 북한 측이 묘역을 관리해온 데 대해 감사를 표한 뒤 "73년 전 중조 양국 인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막대한 희생을 치렀고 공동의 이익을 지키는 과정에서 피로 맺은 전투적 우의를 굳건히 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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