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취약한 세수 구조 정면 돌파...AI·문화·의료 성장축 구축

  • 교산 AI클러스터·캠프콜번·K-한강 국가정원·H2 의료단지 동시 추진

  • 낮은 지역내총생산·지방소득세와 철도 운영적자 등 구조적 한계 진단

  • 다자녀 수도요금 감면·파크골프장·위례체육센터 등 13개 과제 연내 완료

28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제1회 시민참여 주간회의’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28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제1회 시민참여 주간회의’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하남시가 낮은 지역내총생산과 취약한 지방세 기반에 신도시 생활기반시설 조성비와 철도 운영적자 등 대규모 재정부담이 겹치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문화·의료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일자리와 주거·여가가 균형을 이루는 수도권 대표 직주락 자족도시로의 전환에 나섰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현재 시장은 이날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시민참여 주간회의를 통해 향후 4년간 추진할 5대 분야 101개 과제와 대규모 미래사업, 권역별 균형발전 계획을 시민에게 공개했으며 회의 전 과정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시는 민선 8기 동안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4년 연속 전국 1위와 전국 최초 2년 연속 대통령상, 살기 좋은 도시 평가 3년 연속 상위 10위권 진입, 외부기관 평가 110건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정주 여건의 개선이 기업과 일자리·세수 확대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한 점을 향후 시정의 핵심 과제로 진단했다.

하남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약 2800만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4위에 머물렀으며 2025년 법인지방소득세도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와 경기 이천시 등 기업과 산업시설이 집적된 지역보다 생산과 법인세 기반이 크게 낮아 현재의 주거 중심 도시구조만으로는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재정 부담 요인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용 부담금 반환청구 소송 992억원과 미사·위례·감일지구 생활 사회기반시설 24곳 조성비 4906억원, 지하철 3·5·9호선의 연간 운영적자 589억∼664억원, 교산신도시 관련 2604억원 이상의 추가 지출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시는 자족기능을 높일 핵심 사업으로 하산곡동 약 25만㎡ 규모의 캠프콜번 복합개발과 총사업비 3조원 규모의 교산지구 AI 혁신클러스터, 미사섬의 K-한강 국가정원과 K-컬처 복합콤플렉스, 창우동 H2 의료복합콘텐츠단지, 210병상 규모의 연세하남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캠프콜번과 AI 혁신클러스터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미사섬 개발은 한강 수변 생태자원을 활용한 국가정원 구역과 공연장·영상산업시설 등을 갖춘 K-컬처 복합콤플렉스를 함께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전체 사업구역 가운데 약 70%는 정원 기능, 30%는 문화산업 기능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는 대규모 기업과 연구기관, 문화콘텐츠 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세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형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시민이 생활 속 변화를 체감하도록 다자녀가구 수도요금 감면 확대와 북위례 금융자동화기기 운영, 감북동 도시가스 공급, 당정근린공원 18홀 파크골프장과 위례숲속도서관 개장, 위례복합체육센터 공공형 키즈카페·돌봄센터 설치, 밀폐형 스마트쉘터 확대 등 13개 사업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지하철 5호선의 배차간격 단축과 3·9호선 적기 개통,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GTX-D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통해 이른바 ‘5철 시대’를 완성하고, 원도심 전선 지중화와 재개발·재건축 지원, 감일박물관 건립,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조성 등 권역별 생활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앞서, 하남시는 교산지구 AI 혁신클러스터에 포스텍·카네기멜론대학교·KT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연계하고, 캠프콜번을 산업과 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민선 9기 핵심 정책으로 구체화했다. 미사섬 국가정원과 K-컬처 복합콤플렉스도 각각의 행정절차를 분리해 동시에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은 그동안 여러 행정성과를 쌓았지만 취약한 세수 구조와 막대한 재정부담이라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AI 혁신클러스터와 캠프콜번, 국가정원과 K-컬처 복합콤플렉스 등 대형 사업을 성공시켜 자족기능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는 민선 9기 101개 과제를 국·도비 확보와 정부·경기도 공모사업, 민간투자, 연차별 분산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사업별 재원과 행정절차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주간회의도 주요 현안과 사업 성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로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28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제1회 시민참여 주간회의’ 모습 사진하남시
28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제1회 시민참여 주간회의’ 모습. [사진=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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