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내부의 좁은 밀폐공간이나 높은 구간까지 점검할 수 있는 무인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해 안전관리의 정밀도를 높이고 점검자의 안전도 함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교량 구조물의 좁은 밀폐공간이나 사장교 케이블 등은 사람이 직접 진입하기가 어려워, 기존 인력 중심의 육안 점검만으로는 미세 균열이나 구조물 내부의 손상 정도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실제 한강 교량의 경우 성산대교는 일부 내부 공간의 깊이가 1.2m, 폭이 1m 정도에 불과해 점검자가 몸을 숙이거나 기어서 이동해야 했다. 올림픽대교는 주탑 높이가 88m로 케이블 상태를 확인하려면 높은 곳에서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는 공모를 통해 혁신 기술 발굴에 나선다. 로봇, 드론, 센서, 비파괴검사, 데이터 분석 등 관련 신기술이나 제품을 보유한 기업·기관이면 소재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접수된 기술은 선정심사위원회가 기술발표와 시연 등을 종합 평가해 3개 내외를 1차 선정한 후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성산대교와 올림픽대교 등 실제 한강 교량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증에는 최대 2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장비 접근성과 구조물 이상 탐지 정확도, 점검시간 단축 효과, 작업자 안전성 향상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최종 평가는 12월 말에 기술별 검증지표를 바탕으로 실시한다. 선정된 기술은 이르면 내년부터 한강 교량 안전점검과 안전진단 용역 등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사람의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한 구간을 로봇과 드론이 대신 점검하도록 해 교량의 안전은 더욱 정밀하게 관리하고, 점검자의 안전도 확보하겠다”면서 “성능이 입증된 우수 기술은 주요 기반시설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무인 안전관리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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