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시장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조용호 오산시장과 삼미천·문시천 현장을 둘러본 뒤 화성과 오산의 환경·교통·보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화성특례시와 오산시는 행정구역은 나뉘어 있지만 주거와 출퇴근·교육·상업시설 이용을 비롯한 일상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 하천과 도로·하수시설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기반시설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다.
두 시장은 이날 삼미천과 문시천 주변의 수질과 악취 발생 여건, 주민 이동 동선 등을 살펴보고 도시 경계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관련 시설과 사업을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오산시가 요청한 오수관로 연계사업은 생활하수가 하천이나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반복적으로 제기된 악취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논의됐다.
삼미천을 사이에 둔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횡단 보행교 신설도 공동 현안으로 다뤄졌으며 보행교가 설치되면 하천 주변 주거지역과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의 이동거리와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시장은 하천과 오수관로처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된 문제는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책임을 나누기보다 주민이 실제로 겪는 불편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시장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성 금곡지구 하이패스 나들목 신설을 비롯한 광역교통 현안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협의와 공동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금곡지구 하이패스 나들목은 화성 동부권과 오산지역 주민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고 주변 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사업으로, 오산시는 이전부터 화성시와의 협력과 관계기관 건의를 주요 교통과제로 추진해 왔다.
화성시와 오산시는 2024년에도 시장 간 정책간담회를 열어 금곡지구 나들목 신설과 지방도 310호선 확장, 광역철도망 연계, 행정구역 조정과 공공시설 공동 이용 등 생활권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현장 협의는 회의실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두 시장이 주민 불편이 발생하는 장소를 직접 살펴보고, 환경과 교통 문제의 해결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측은 오수관로와 보행교처럼 실무 검토가 필요한 사업은 담당 부서 간 협의체계를 가동하고, 중앙정부나 경기도·한국도로공사 등 외부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사업은 공동 건의하는 방식으로 추진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정명근 시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해법을 찾는 것"이라며 "조용호 오산시장과 현장을 함께 살피고 해결 방향을 논의한 시간이 뜻깊었다. 갈등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화성과 오산 시민의 더 나은 일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특례시와 오산시는 삼미천·문시천 현장 점검에서 논의된 오수관로 연계와 보행교 신설, 금곡지구 하이패스 나들목 추진 과제를 부서별로 검토하고 사업 범위와 재원 분담, 관계기관 협의 절차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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