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 "오늘은 어디로 가야하지" 고민하는 부모라면, '문화 실내 피서'를 고려해볼 만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22일 동안 개관 시간을 오전 9시로 30분 앞당기고, 폐관은 오후 6시로 30분 늦춘다.
올해 상반기 관람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어난 데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부모들의 오픈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관람 시간을 1시간 늘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아이공간 ‘그래도 해보던 날들’ 전시와 연계한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라는 세계>의 김소영 작가의 ‘미술관에서 만나는 어린이라는 세계’ 강연과 발달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하트피아노트리오’ 공연을 연다. 키링 만들기 체험도 운영한다.
세종문화회관은 북서울꿈의숲에 위치한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AI 시대의 질문을 어린이 눈높이로 풀어낸 참여형 연극 '피노키오 트라이얼', 최태지 예술감독의 해설로 만나는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 어린이 체험전 '빠씨를 찾아서' 등이다. 어린이들이 공연을 보고, 생각하고, 직접 참여하는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에서 아이들은 '백조의 호수' 등 클래식 발레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본 동작을 직접 배워볼 수 있다. 참여형 연극 '피노키오 트라이얼'에서는 어린이들이 배심원이 돼 공연의 전개를 함께 만들어간다.
예술의전당은 자유소극장에서 '2026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일상의 옷가지와 소품이 무대 위에서 새로운 세계로 변신하는 패브릭오브제극 <코 잃은 코끼리 코바>와 관객이 직접 움직이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어린이 오페라 <빨간모자와 늑대>를 선보인다. 어린이 아카데미 공연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들은 공연을 관람 후 작품 속 이야기와 인물, 음악을 미술과 움직임으로 다시 표현하며 공연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아시테지 코리아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국제여름축제를 열고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연령별로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작품 10편을 선보인다.
12~48개월 영유아에게는 이탈리아의 '타나: 작은 동굴'과 폴란드의 '미스터 사티: 종이로 만든 세상'을, 36개월 이상 유아에게는 오스트리아의 '이리저리 팔랑팔랑'과 아일랜드·영국의 '완벽한 하루', 체코의 '잠들고 싶지 않아!'를 권한다.
5~7세 이상의 미취학 어린이부터 초등학생 관객에게 권장하는 작품은 '꼬마야, 꼬마야', '걸리버 여행기', '깜박, 달빛 아래 폴짝!', '랑랑별 때때롱', '내 친구 송아지'다. 모든 공연장에서는 로비에서 자유롭게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 놀이터와 공연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헬스키친', 국내 초연 '디어 에반 핸슨', 디즈니 뮤지컬 '겨울왕국' 등 대형 뮤지컬도 잇달아 막을 올리며 여름방학 관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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