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오전 노후주택이 밀집한 소하동 뚝방촌을 방문해 현재 거주 중인 9세대 13명의 주민을 만나 냉방기기 이용과 건강 이상 여부, 집중호우 때 배수 상황 등을 살폈으며 폭염 대응시설과 주민 안부 확인체계가 실제 생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점검했다.
주민들은 안양천 제방과 맞닿은 주거지가 주변보다 낮아 비가 많이 내리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인근 도로에 화물차가 장시간 주차하면서 소음과 먼지가 지속되는 등 폭염과 집중호우 외에도 일상적인 생활 불편이 누적되고 있다고 호소했으며 추 지사는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광명시 관련 부서와 공유해 개선 가능성을 살펴보도록 했다.
소하동 뚝방촌은 1960~197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형성된 안양천변 노후 주거지로, LH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와 주변 도로망을 연결하기 위해 거주촌을 관통하는 도로 개설을 추진하면서 보상과 이주 대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 왔으며 주민들은 생활 근거를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주거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기도는 기후재난으로 건강 피해를 입은 도민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보장받는 경기 기후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온열질환 진단비를 15만원으로 높이고 기후재해 관련 응급실 내원비 10만원과 사망위로금 300만원을 신설해 폭염 피해가 치료비와 생계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을 줄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도는 재난관리기금 24억4000만원과 재해구호기금 22억원, 특별교부세 21억6000만원 등 모두 68억원을 활용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이동노동자쉼터를 확충하고 취약계층과 소규모 공사장 근로자에게 냉방·예방물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무더위쉼터 8769곳과 자율방재단·재난도우미를 연계한 현장 예찰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25개 시군에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을 언급하며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 지사는 재난 피해의 크기는 자연현상뿐 아니라 사회가 취약한 이웃을 얼마나 두텁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시군과 협력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확인하고 의료·복지·대피 지원까지 신속하게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지사는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 한순간에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보상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주거비와 생활권을 고려한 이주 대책이 마련되도록 관계기관의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오는 9월 말까지 폭염상황 관리와 생활밀착형 취약계층 보호, 저감시설 확충, 시민 행동요령 홍보 등 4개 분야 1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발생과 무더위쉼터 운영상태를 매일 점검하면서 집중호우 때 침수 위험이 큰 저지대·반지하·노후주거지에 대한 현장 예찰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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