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조계 고위직으로 영전하는 트럼프 변호인들

  • 국가정보국장, 맨해튼 관할 검사장, 항소법원 판사 등

미 국가정보국 국장으로 지명된 제이 클레이턴 뉴욕남부연방지검 검사장 사진뉴욕남부연방지검
미 국가정보국 국장으로 지명된 제이 클레이턴 뉴욕남부연방지검 검사장. [사진=뉴욕남부연방지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개인 송사를 변호하고 있는 미국 유명 로펌 설리번앤크롬웰 출신 변호사들이 이번 정부에서 법무부 주요 보직에 임명되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설리번앤크롬웰은 트럼프 대통령의 34건의 사업 사기 혐의에 대해 항소심 변호를 맡고 있는 것을 비롯, 뉴욕주 민사 사기 사건에 대한 항소심도 변호하고 있다. 로펌은 이 외에도 다양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사건을 변호해왔다. 
 
이번 집권 2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로펌 출신 변호사들을 법무 라인 주요 보직에 앉혔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제이 클레이턴 국가정보국(DNI) 국장 후보자다. 클레이턴은 청문회 절차를 기다리는 동시에 현직인 뉴욕남부연방지검 검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클레이턴의 지명으로 공석이 될 뉴욕남부연방지검 검사장직에는 설리번앤크롬웰의 파트너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원인 제임스 맥도널드 변호사가 지명됐다. 맥도널드는 일단 뉴욕남부연방지검 부(副)검사장으로 부임했으며, 청문회를 통과하면 검사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또 맥도널드 부검사장은 클레이턴의 DNI 국장 청문회 준비 기간 동안 지검 업무를 총괄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맥도널드 역시 5년 넘게 설리번 앤 크롬웰에서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변호인을 맡았다. 
 
이에 대해 미국 CBS 방송은 트럼프 2기 법무부 출신 전직 관료를 인용, 설리번앤크롬웰이 워싱턴 정가의 판세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대통령과 근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 환경에서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지우프라 주니어 설리번앤크롬웰 공동 회장과의 친분에 주목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를 관할하는 미국 거점 검찰청 검사장을 개인 변호인 출신들로 등용한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로펌 내부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은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대형 금융 및 부패 사건을 다루는 미 법무부 내 핵심 기관으로 꼽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명 변호사인 캐런 세이모어가 트럼프 대통령이 설리번 앤 크롬웰을 선임한지 3개월 뒤인 2025년 4월 사직했다고 한다. 

한편, 설리번앤크롬웰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건을 변호했던 매튜 슈월츠 변호사도 뉴욕 기반의 연방제2순회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다. 슈월츠 변호사는 지난 5월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건에서는 사임할 것이며 어떤 두려움이나 선호 없이 판결을 내리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하지만 슈월츠의 인준안은 아직 보류 중이다. 

이에 대해 설리번앤크롬웰 측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리한 것은 200명 가까이 되는 파트너는 물론, 매니징파트너와 경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설리번앤크롬웰은 뉴욕 기반의 글로벌 톱 로펌으로 꼽힌다. 1879년 뉴욕 월가에서 창립했으며, 1882년 에디슨제너럴일렉트릭컴퍼니 설립 등 꾸준한 대형 사건들을 맡아 왔다. 회사 링크드인에 따르면 소속 변호사는 8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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