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코스피, 증시 대기자금 110조 밑으로 '추락'

  • 외인 '매도 폭탄' 받쳐주던 개인마저 사흘째 '팔자'… "매수 여력 한계 도달"

최근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과 외국인 자본 이탈을 부른 주원인으로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주가 왜곡 현상이 지목되는 가운데 정치권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전지수 기자
최근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과 외국인 자본 이탈을 부른 주원인으로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주가 왜곡 현상이 지목되는 가운데 정치권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전지수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가 한때 7000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흔들리면서,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이 5개월 만에 110조원 밑으로 추락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받아내며 지수를 받쳐온 개인 투자자들의 ‘실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07조1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132조4697억원) 이후 8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지난 2월 20일 이후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9114.55까지 고점을 높인 뒤 장중 7063.76까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자금을 대거 투입했거나 증시에서 자금을 인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324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9조36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하지만 개인마저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팔자’로 돌아서며 매수 여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지지하고는 있으나 한은 금리 인상, 정부 대출 규제 및 예탁금 감소 등을 고려할 때 무한정 순매수 여력이 확장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빚투) 잔고 역시 36조6336억원으로 줄어들어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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