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삼천포화력 폐쇄 후폭풍에 남동발전 '지역 상생안' 강력 요구

  • 박동식 사천시장, 남동발전 방문..."발전소 폐쇄 지역 피해 최소화하라"

  • 발전소 소재지와 경제권 불일치 사각지대 해소 위한 법적 제도 개선 주력

사천시가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 경제 위축과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해 한국남동발전에 실질적인 상생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사진사천시
사천시가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 경제 위축과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해 한국남동발전에 실질적인 상생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사진=사천시]


사천시가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쇄 결정 이후 발생할 지역사회 파급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남동발전을 방문해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의 단계적 폐지가 가시화되면서, 사천시는 지역 경제와 고용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대규모 일자리 감소와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삼천포화력발전소 인근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는 인력의 상당수가 사천시에 거주하고 있어, 발전소 폐쇄는 곧바로 지역 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


사천시 관계자는 발전사 측에 기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고용 승계나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석탄 발전에서 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될 경우 설비 운영 방식과 업무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져 인력 수급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는 발전사 차원에서 근로자 재교육 등을 통해 다른 협력사로의 고용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발전소 관사

매각 등 자산 운용에 있어서도 사천시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현재 발전 공기업들은 정부 주도의 경영 효율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사 등 대규모 자산 매각이 급격하게 추진될 경우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발전사 통합 논의가 완료될 때까지 관사 매각 등 관련 절차를 유예하고, 현장 잔류 인력을 중심으로 한 자산 활용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삼천포화력발전소의 입지적 특수성은 지역 내에서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힌다. 발전소 명칭과 달리 실제 소재지는 고성군 하이면에 위치해 있어, 정작 피해를 입는 사천시는 지방세 수혜를 거의 받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소 근로자의 70%가 사천시에 거주하는 등 경제적 의존도는 매우 높다. 시는 이러한 특수성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대상에 사천시와 같은 인근 지자체가 포함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국가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른 폐지라 하더라도 지역 주민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희생되는 결과는 막아야 한다”며 “지역 경제와 고용이 함께 보호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천시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국회 기후에너지노동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관련 법률안'이다. 해당 법안은 소관 상임위 소위를 통과한 상태로, 사천시는 본회의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사천시가 요구해 온 지자체 지원의 제도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천시는 향후 경남도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사천·고성·하동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 단위의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전 공기업 통합 이후에도 지역 내 발전본부 조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대체 산업 유치 등 지역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도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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