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가 추진 중인 190억 원 규모 '국산 콩 가공산업화 지원사업'이 올해 6월 1차 시설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들어갔다. 사천시는 이 사업을 발판으로 국산 콩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김제홍 사천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실무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2027년까지 체계적인 산업 기반을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건립 중인 콩 저온저장시설은 7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식용유 제조시설과 함께 올해 6월 내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이후 7개월 만이다. 3개년 사업 가운데 1년 차 결과물인 셈인데, 사천시는 준공 직후 시범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두유 대신 ‘실익 높은 품목’으로 전략적 선회
당초 계획되었던 두유 가공시설은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사업비 상승(약 20억원 이상 추정)을 고려해 추진 방향을 조정한다.
사천시가 이 사업에서 특히 힘을 주는 부분은 수매다. 그간 정부 수매 물량 외에는 판로를 찾기 어려웠던 콩 농가들에게 사천시 시설이 안정적인 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조 팀장은 "정부 수매 말고는 수매를 받아주는 곳이 없어 농가들이 재배를 확대하고 싶어도 못 하는 실정"이라며 "사천시의 시설은 정부 수매 외에도 안정적으로 물량을 받아주기 때문에 농가들이 걱정 없이 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수매 대상은 사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조 팀장은 "사천 물량만으로는 시설을 돌리기 어렵다"며 "전국에서 콩을 받아 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천이 국산 콩 유통의 중간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조 팀장은 "농가 입장에서는 가격 걱정 없이 재배에만 집중할 수 있고, 시 입장에서는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붙여 지역 일자리까지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용유 시설에 대한 기대도 크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용유 대부분이 수입 콩을 원료로 쓰고 있는 상황에서, 사천시는 100% 국산 콩만으로 식용유를 생산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수입산에 밀릴 수밖에 없지만, '국산 콩 100%'라는 상징성과 프리미엄 시장 수요를 노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사천시 판단이다.
김 권한대행은 "2027년까지 생산·가공·유통을 잇는 기반이 완성되면 사천이 명실상부한 국산 콩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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