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위험 포착·AI로 고위험 사업장 선별…안전 순찰도 '스마트화'

  • 노동부, 2026년 안전한 일터 지킴이 우수사례 발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산업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드론으로 포착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위험 사업장을 선별하는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안전 순찰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26년 안전한 일터 지킴이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전한 일터 지킴이'는 안전보건 지식과 현장 실무 경험을 갖춘 퇴직자와 노사단체 전문가가 산업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을 상시 순찰하는 제도다. 올해 처음 도입돼 약 10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연간 약 28만회 순찰을 목표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날 발표대회에서는 지킴이의 현장 순찰을 통해 위험요인을 찾아 실제 작업환경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가 소개됐다. 안전보건공단 31개 일선기관에 배치된 지킴이와 사업 담당자가 팀을 이뤄 참여했다.

대구에서는 지킴이와 안전보건공단이 합동 드론팀을 꾸려 산업단지 상공을 예찰하던 중 태양광 시공 지붕에서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작업 현장을 발견했다. 드론팀이 현장 상황을 인근에서 순찰하던 지붕 지킴이에게 긴급 전파했고, 지킴이가 즉시 출동해 개선을 요구했다. 이후 안전시설을 보완해 사고 없이 공사를 마쳤다.

AI를 활용해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하고 순찰 역량을 집중한 사례도 나왔다. 울산 지역에서는 지킴이가 지붕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공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맞춤형 지도를 구축했다.

AI 챗봇은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사업장의 위험도를 고위험부터 저위험까지 분류하고 밀집도 등을 고려해 집중 관리 대상을 1~4순위로 선정했다. 지킴이는 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1순위 사업장에 순찰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현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건설업 분야에서는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지붕과 태양광 공사 현장을 전담하는 '지붕·태양광 지킴이' 약 2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4개 팀에는 노동부 장관 상장과 상금 100만원, 7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우수상 4개 팀은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상장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수상 사례는 숏폼 영상과 사례집으로 제작해 전국 지킴이와 안전보건공단 일선기관에 배포한다. 소규모 사업장과 지방정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수상 사례들은 사망사고 위험이 높은 작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순찰 활동을 수행해 대기업과의 위험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안전관리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작은 사업장에 효과적인 순찰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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