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K Car)가 KG컨소시엄 인사의 이사회 합류 준비로 경영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 최대주주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면 조직 운영, 사업 전략 밑그림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케이카캐피탈 인수 절차 등 선행 과제가 남아있어 실질적인 경영 통합과 시너지 창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고 나섰다. KG컨소시엄이 케이카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컨소시엄 측 인사가 이사회에 합류하는 게 골자다.
앞서 지난 3월 말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지분 72.19%와 케이카캐피탈 지분 100%를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총 매각 대금은 약 75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주총 결의는 이러한 SPA 체결 이후 본격적인 경영체제 전환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읽힌다. 구체적으로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7명 체제로 확대되고, 컨소시엄 인사 3명이 합류하게 된다. 대상자는 △우치구 KG스틸 전략기획팀장 △권교원 KGM 사업부문장 △이준호 캑터스PE 부사장이다.
다만 재편된 이사회 체제가 당장 가동하지는 않는다. 이는 거래 종결을 전제로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부 안건으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제적으로 재정비한 새 이사회 체제가 가동되는 건 인수 절차가 언제 마무리되느냐에 달려있다.
이날 주총에서 함께 통과한 정관 일부 변경안도 마찬가지다. 케이카는 기존 대표집행임원 경영 방식에서 대표이사 체제로 정관을 변경했다. 이를 두고 케이카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사결정 체계를 명확히 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국 남은 변수는 인수 계약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의 성사 여부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건 물론 KG이니시스의 케이카캐피탈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케이카 인수 주체인 KG스틸은 지난달 30일로 공시했던 케이카 지분 취득 예정일을 앞서 '미정'으로 변경했다. 시장에서는 최종 인수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면서도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실질적인 통합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 소요가 불가피하다. 케이카 내부 조직 정비와 사업 전략 조율, KG그룹 기존 계열사와의 협업 구조를 구체화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해서다. 케이카가 기존 중고차 유통 경쟁력을 유지하며 KG그룹 내 자동차·금융·결제 역량과 얼마나 빠르게 접점을 만드는지가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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