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에 따르면 이원택 도지사가 이달 3일 열린 간부 회의에서 도민 편의 증진과 열린 도정 구현을 위해 도청 청사를 전면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현재 도청사에 도민이 출입하려면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하는 등 청사가 다소 폐쇄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며 "민선9기 핵심 가치인 '도민주권 전북시대' 실현을 위해서는 도청사부터 도민 중심의 행정서비스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자유롭게 청사를 방문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 중 청사를 개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훈령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다음 달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부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행 훈령에는 외부인이 청사를 출입할 때 방문신청서 작성과 신분증 제시·보관, 방문 목적 확인 후 방문증 발급 등의 절차가 규정돼 있으며, 방문을 마치면 방문증을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사전 협의된 주요 인사나 단체 방문자는 발급이 생략된다.
훈령이 개정되면 도청사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6년여 만에 일반인에게 자유롭게 개방된다.
도는 2020년 4월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의 안전과 안정적인 업무 보호 명분으로 본청사 출입구에 스피드게이트를 설치하고,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해왔다.
도는 훈령 개정과 함께 보안 공백을 막기 위한 보완책도 병행한다.
그동안 신분증 확인과 방문증 발급 등을 담당해 온 청원경찰의 역할은 시설 안내 중심으로 전환하되, 주요 통제구역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청사 개방은 도민을 도정의 중심에 두겠다는 민선9기 전북도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걸음으로, 도청이 단순한 행정업무 공간을 넘어 도민 소통의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원택 도지사는 "도민주권은 청사 문턱을 낮추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라며 "이번 개방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조치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3년 2월 본청사 출입을 엄격해 규제해온 전주시도 스피드게이트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
조지훈 시장은 당선인 시절 스피드게이트가 시민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하는 시설이라며 취임하면 즉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지자체 청사는 도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청사 출입통제 시스템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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