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메타발 쇼크에 코스피 7.89% 폭락…코스닥 866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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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8000선을 내준 데 이어 760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860선대로 주저앉았다. 장중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370.31포인트(4.46%) 하락한 7933.10에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8000선을 내줬다.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오전 9시7분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8136.28까지 오르며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며 장중 7616.33까지 밀려 7700선마저 붕괴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조2546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3706억원, 2조71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9.06%, SK하이닉스는 14.57% 급락했으며 SK스퀘어(-13.20%), 삼성전기(-12.65%), 삼성전자우(-7.73%), 삼성물산(-6.34%), 삼성생명(-4.26%), HD현대중공업(-4.07%)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72%)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4.82포인트(2.67%) 하락한 904.53에 출발한 뒤 장중 863.74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후 12시47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53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7억원, 357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1.82%), 에코프로비엠(-5.43%), 에코프로(-6.56%), 주성엔지니어링(-5.99%), 레인보우로보틱스(-6.55%), 코오롱티슈진(-6.34%), 원익IPS(-20.53%), HLB(-5.68%), 리노공업(-8.08%), 에이비엘바이오(-4.4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는 메타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진출 소식이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으로 이어졌고, 그 여파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타가 잉여 AI 연산 자원을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여기에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우려를 키우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이슈가 실제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업황과 수익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4조4000억원 가운데 3조500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며 "반도체·IT 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진 반면 은행, 화장품, 방산 등 비(非) AI 업종으로는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555.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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