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PDRN…커지는 시장에 후발주자도 '출사표'

리쥬란 듀얼 이펙트 앰플사진파마리서치
리쥬란 듀얼 이펙트 앰플[사진=파마리서치]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략도 잇따르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미용 의료 중심으로 시장을 키운 가운데 후발주자들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앞세워 화장품과 메디컬 뷰티까지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마켓 인텔로에 따르면 글로벌 PDRN 시장은 연평균 12.8% 성장해 2025년 약 12억달러(약 1조 8608억원)에서 2034년 31억달러(약 4조 8071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을 이끄는 축도 확대됐다. 현재 PDRN 시장의 약 58%는 주사제가 차지하지만 세럼과 크림, 마스크 등 스킨케어 제품군은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직판 채널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활용 범위도 한층 넓어지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미용 주사제 '리쥬란'과 관절강 주사제 '콘쥬란'을 앞세워 PDRN·PN 시장을 키운 데 이어 '리쥬란 코스메틱'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메디컬 뷰티와 화장품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브랜딩과 마케팅 투자가 화장품 부문 성장으로 연결됐다"며 "의료관광 확대와 함께 피부과 소비 증가세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PDRN은 화상 등 난치성 상처 치료와 조직 재생 의약품에 활용돼 온 성분이다. 원료 상태와 추출·정제 공정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제조 기술의 중요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연어 유래 PN·PDRN 연구와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원물 확보부터 추출, 정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며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 정제 방식과 자체 플랫폼인 DOT를 통해 안정적인 DNA 원료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DRN 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기업별 전략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프리미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DESII)'를 선보였다. 자사 R&D 역량을 기반으로 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핵심은 특허 출원한 독자 원료 'H-EGTI'다. 해당 원료를 적용한 '블랙 펄 PDRN 네오 세럼'을 시작으로 미백과 주름 개선, 리프팅 등 후속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관계사 시지바이오와 PDRN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시지바이오는 PDRN 기반 스킨부스터 '디클래시 PDRN'을 개발 중으로 주입 시 통증과 엠보싱, 결절 우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시지바이오는 앞서 홈케어 제품군도 확대했다. 스팟 패치 '트루다이브 RX PDRN 라이브샷 패치'는 대웅제약의 '클로팜(CLOPAM)'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을 부착하는 순간까지 니들의 강도와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트루다이브 RX PDRN 롤러'는 마이크로니들시스템(MTS) 형태로 유효 성분이 피부에 직접 전달되도록 설계해 흡수 효율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PDRN 시장 확대와 함께 기업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 기술과 제품 개발 역량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과 해외 사업 역량까지 기업별 차별화 요소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분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PDRN을 활용한 제품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이 커질수록 원료와 제품 형태, 적용 분야를 차별화하려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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