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입원 엿새 만에 당무에 복귀한 장 대표는 징계 방침을 밝혔다. 그는 퇴원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의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뒀던 당내 징계 사안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때만 되면 지도부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계속 지도부를 흔들면서 정작 지금 참정권 수호나 특검, 상임위 배분 등 당이 해야 할 일에 전혀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계 대상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 전 대표를 도운 일부 친한계 의원과 당 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대안과 미래'를 향해 "혁신과 대안, 미래라는 이름으로 명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반드시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한편 한 후보를 지원한 의원들에 대해선 "이미 징계 요청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징계 대상으로 지목된 친한계와 '대안과 미래' 의원들은 장 대표 발언에 반발하며 맞대응했다.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대위원장으로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싸움이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일이었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 장 대표는 지금 당장 저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응수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미 지난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 당 분열의 원인은 지도부의 극단 노선 때문"이라며 "정기국회 시작하기 전 당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이후 총선 승리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과 미래'는 성명을 통해 "선거 패배 후에도 장 대표에게 성찰과 반성, 통합이라는 통 큰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 당내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징계를 언급하는 편협한 리더십만 보일 뿐"이라며 "당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당심과 민심을 직시하고, 약속대로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가 징계를 시사하고 있지만 실제 추진하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대표로서 당내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어 징계 추진에 공감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앞서 장동혁 지도부는 한 전 대표를 제명한 데 이어 배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2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다만 배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법원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무력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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