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합의] 트럼프의 꼬인 80세 생일…종전 서명 불발에 UFC 행사 논란까지

  • 미·이란 종전 합의는 19일 서명 예정…백악관 UFC 행사도 부적절 여론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천신만고 끝에 종전 합의에 도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80번째 생일을 맞아 외교적 변수와 정치적 논란이 겹친 하루가 됐다.

미국 온라인매체 더데일리비스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80세 생일 행사가 외교 현안과 국내 정치 논란 속에 순탄치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곧 체결될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당일 서명 구상은 어긋났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공격했다는 보고를 받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합의에 서명하기 한 시간 전이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 시점을 문제 삼았고,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서도 거친 표현을 써가며 "판단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서명이 몇 시간 지연됐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이란 측은 일요일 서명 여부를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자국 영공에 무인기 3기를 들여보냈다는 이유로 베이루트 남쪽 교외의 헤즈볼라 표적을 공습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합의 이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우리가 이란과의 평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특별한 날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레바논을 포함해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워져 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등 모든 당사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측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종전 합의 발표가 겹치는 것을 원치 않아 이날 현지 시각 자정이 지날 때까지 합의를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종전 합의를 자신의 생일에 발표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여러 변수들이 겹쳐 결국 무산된 모습이다.

 
백악관 UFC 행사도 '빈축'

외교 현안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을 맞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추진한 UFC 격투기 행사도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더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CNN 여론조사 분석가 해리 엔튼은 백악관에서 격투기 행사를 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 응답자가 16%에 그쳤다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찬성 비율은 31%에 머물렀다.

엔튼은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자신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본다"며 "미국인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인데 백악관은 UFC 행사 같은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워싱턴DC 일대에 뇌우와 강풍 가능성이 예보되면서 야외 행사 일정에도 변수가 생겼다. 더데일리비스트는 악천후로 UFC 행사가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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