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만에 취업자 '마이너스'…노동차관 "고용상황 회복 예단 어려워"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사진고용노동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사진=고용노동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12일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고용상황이 언제 회복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전 부처가 힘을 합쳐 신속히 대응하고 노동부도 고용 상황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차관은 이날 본부 주요 간부 및 7개 지방고용노동관서장과 '고용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고용상황 악화에 따라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긴급 지시로 개최됐다.

국가데이터처가 전날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12·3 비상계엄에 여파로 내수 심리가 얼어붙고 정부 일자리 사업이 종료된 영향으로 취업자가 줄었던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 역시 전년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63.3%를 기록했다.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호황에도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제조업 근로자가 14만명 줄었다. 23개월 연속 감소하는 것으로 2019년 2월 이후 최대폭이다. 고용 취약계층인 청년층의 부진도 확대되고 있다.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5000명 감소한 가운데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대 감소치다.

권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일시적인 경기변동이 고용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중동전쟁으로 어려워진 기업들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고용안정 제도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지자체, 업종별 협·단체와의 협의로 고용위기 징후가 포착되는 경우 고용위기선제대응 지역 또는 특별고용지원업종 등을 추가로 지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으로 마련된 위기지역, 청년 뉴딜 프로그램 등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매의 눈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지침이나 제도적 한계로 인해 집행이 지연되는 경우 유연하고 신속하게 보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청장들에게는 "관내 세세한 곳까지 필요하다면 직접 현장에 찾아가 주시길 바란다"며 "제조업 밀집 지역의 고용유지 현황은 어떤지, 건설 현장이 받고 있는 충격은 어느 정도인지 업종별·지역별로 세세한 부분까지 면밀하게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권 차관은 "하청업체 등 경기상황에 먼저 영향을 받는 취약한 분야에 대해서도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지방청과 본부가 한몸처럼 움직여야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만큼 고용 최전선에서 이번 위기 대응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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