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참정권 침해 규탄' 집회를 바라보는 일부 2030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의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면서 비판 여론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진행 중인 시위와 관련해 "본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는 이른바 '양말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미성년자로 알려진 핸드볼 선수들에게 양말을 벗어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이를 계기로 일부 누리꾼들은 시위가 특정 세력에 의해 변질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다만 한 누리꾼은 "변질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표소가 위치한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시위가 시작된 초기부터 참가자들이 출입자를 상대로 사실상 자체 검문을 진행했다며 관련 영상과 게시물을 공유했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개표소 출입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려 하거나 특정 인물을 둘러싸고 이동을 제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보수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집회의 정당성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참정권 문제를 제기하는 건 이해하지만 불법 검문은 다른 문제", "자유를 외치면서 통제와 감시를 하는 모습은 모순", "결국 시민들의 공감을 잃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관심을 가졌는데 갈수록 거리감을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원래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었던 사안"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좌우를 떠나 투표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면 함께 개선을 요구할 수 있었을 텐데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중도층과 일반 시민들이 등을 돌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치 성향이 다르더라도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일반 시민들을 프락치 취급하거나 내부 비판을 배척하는 모습에서 공감대를 넓힐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2030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 자체와 별개로, 집회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행동들이 오히려 여론 확장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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