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마트안경 앱에 얼굴인식 심었다…동의 논란 커지나

메타가 출시한 스마트글래스 오클리 메타왼쪽 레이밴 메타의 모습 사진메타코리아
메타가 출시한 스마트글래스 '오클리 메타'(왼쪽) '레이밴 메타'의 모습 [사진=메타코리아]
메타가 스마트안경용 앱에 얼굴인식 기능을 미리 넣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아직 일반 이용자가 쓸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사람 얼굴을 인식하고 이용자 연락처와 대조하는 코드가 앱 안에서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4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메타는 레이밴·오클리 스마트안경과 연동되는 메타 인공지능(AI) 앱에 얼굴인식 시스템 코드를 올해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했다. 이 앱은 스마트안경의 주요 기능을 쓰는 데 필요한 앱으로, 다운로드 수는 5000만건을 넘는다.
 
와이어드가 확인한 기능의 내부 명칭은 ‘네임태그(NameTag)’다. 스마트안경 카메라에 잡힌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이용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생체 정보와 대조해 아는 사람으로 확인되면 착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와이어드는 얼굴을 찾고, 잘라내고, 생체 데이터로 변환하는 세 가지 AI 모델이 이미 메타 서버에서 이용자 휴대전화로 배포됐다고 전했다. 외부 보안 연구자들도 앱 분석 결과를 재현했다.
 
쟁점은 고지와 동의다. 메타는 지난 4월 얼굴인식 기능을 도입하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지만, 와이어드는 핵심 구성요소가 이르면 올해 1월부터 앱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기능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메타 대변인은 와이어드에 “얼굴인식 관련 기능을 탐색하고 있을 뿐이며, 실제 도입한다면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화된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개인정보 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 등 70개가 넘는 단체는 앞서 메타에 스마트안경 얼굴인식 기능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스마트안경 착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스토킹, 괴롭힘, 감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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