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예고 없는 '깜짝' 방문… "동맹 연대"

  • 뤼터 사무총장, 회원국 대사들과 키이우행… 세부 일정은 비공개

  •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등 방공망 확충 방안 논의 전망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앙역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왼쪽과 악수하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사진 연합뉴스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앙역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왼쪽)과 악수하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사진= 연합뉴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4개월 만에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기업 우크르잘리즈니차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수도 키이우 중앙역에 내리는 사진과 환영 메시지를 게재했다.

우크르잘리즈니차는 "우리나라를 위한 동맹의 연대와 지지의 제스처이기 때문에 이번 방문은 앞선 모든 방문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으나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나토 측은 뤼터 사무총장이 나토 회원국 대사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DPA 통신은 보도했다.

AFP 통신은 뤼터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을 향해 패트리엇 시스템을 비롯한 자국의 방공망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주년을 앞두고 지난 2월 초 키이우를 찾은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의회 연설에서 종전 후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국가들의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주도로 진행되던 종전 협상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에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향해 격렬한 무력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전날 러시아가 키이우와 드니프로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에서 23명이 사망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 역시 이날 새벽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 개막을 앞두고 현지의 석유 수출 터미널 등을 공습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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