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수요, 경기·인천으로 향했다…경기 주택시장 큰손 된 30대

  • 서울 거주자 수도권 매입 3개월 연속 증가…경기 거래 32%는 30대 매수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이천역 1단지’가 막바지 공사 중이다 사진이은별 기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이천역' [사진=이은별 기자]

경기도 주택시장에서 30대가 가장 많이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부담과 대출 규제, 전세 가뭄 등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주택 수요가 서울 인접 지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국가통계포털을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지난 3월 3480건을 기록했다. 앞서 1월 2855건, 2월 3032건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른바 '탈서울' 수요의 상당수는 경기·인천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매입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 비중은 3월 기준 84.3%를 차지했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입은 3월 기준 2637건으로 전월 대비 26.3%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매입도 298건으로 35.5%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의 수도권(경기·인천) 아파트 매입은 2935건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27.2% 늘었다.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매입 추이[그래픽=이은별기자,제미나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매입 추이[그래픽=이은별 기자·제미나이]
서울 거주자의 유입은 서울 접경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3월 기준 광명시는 전체 아파트 거래 349건 가운데 148건(42.4%)이 서울 거주자 매입으로 집계됐다. 하남시(37.6%)와 구리시(37.3%) 역시 매수자 3명 중 1명 이상이 서울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고양시가 2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양주시 247건, 용인시 193건, 안양시 176건, 구리시 174건 순이었다. GTX 노선과 지하철 연장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인천에서도 서울 거주자의 유입이 증가했다. 3월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은 298건으로 전월 대비 35.5%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가 77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자 비중도 각각 13.4%, 13.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3월 기준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15.7%에 머물러 수요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 96건, 충남 93건, 충북 55건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경기도 주택시장에서는 30대가 가장 활발한 매수층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거래 1만6895건 가운데 30대 매입은 6060건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이는 40대(23.2%)보다 12.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31.6%)과 인천(30.8%)보다도 높은 비중이다.
 
경기도의 거래 규모도 서울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서울의 30대 아파트 매입은 2794건으로 집계돼 경기도(6060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의 30대 매입 비중은 43.4%로 경기도보다 높았지만, 실제 거래 건수는 경기도가 약 2.2배 많았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서울 전세난과 높은 집값 부담으로 신혼부부를 비롯한 30대 실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이나 경기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주거비 부담과 교통 여건 개선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경기지역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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