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X컨소시엄, '토큰증권' 둘러싼 오너 2·3세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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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O) 법제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를 추진 중인 KDX컨소시엄 내부에서 오너 2·3세 간 주도권 경쟁이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 인프라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단순 플랫폼 구축을 넘어 차세대 경영 승계 구도와도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주도하는 KDX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과 교보생명, 카카오페이증권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KDX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을 토큰증권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KDX컨소시엄 내 핵심 참여사인 교보생명과 키움증권 모두 사실상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오너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TO 사업이 단순 신사업을 넘어 미래 금융 플랫폼 주도권 경쟁의 성격을 띠는 만큼 차기 경영진의 존재감 확대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 드라이브를 강화하며 STO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STO 사업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지만 교보생명은 보험 계열사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상무가 교보생명에서 전사 AX(AI 전환)지원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상무)을 맡아 그룹의 인공지능과 데이터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교보생명은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웹3금융사업추진팀’을 신설하며 디지털 자산과 토큰증권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키움증권에서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의 역할 확대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TO와 디지털 자산 사업이 향후 키움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김 대표 역시 관련 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KDX컨소시엄은 현재 오는 8월 본인가 심사를 앞두고 사업 구조와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쟁 구도도 치열하다. NXT컨소시엄은 넥스트레이드와 뮤직카우, 신한투자증권 등이 참여해 혁신성과 플랫폼 확장성을 앞세우고 있다. 반면 KDX컨소시엄은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중심의 안정적인 시장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KDX 내부 오너가의 이해관계와 추진력이 오히려 사업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 시장은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주요 주주들의 의지가 사업 추진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본인가와 실제 거래 플랫폼 출범 과정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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