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장 숏리스트 박경훈·윤창환·이동철…'1강 없는' 3파전

  • 정통 관료 부재 속 최종후보 경쟁 치열 전망

  • 카드업권 표심 변수…이동철 대항마 부상

사진이서영 기자
[사진=이서영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숏리스트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윤창환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등 3명으로 확정됐다. 정통 금융 관료 출신 후보가 없는 데다 뚜렷한 ‘1강’ 구도도 형성되지 않으면서 최종 후보 선출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1차 회의를 열고 입후보자 5명에 대한 서류 심사를 거쳐 박 전 대표와 윤 센터장, 이 전 대표를 면접후보군으로 선정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와 장도중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상임이사는 숏리스트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여신협회장 자리는 경제·금융 관료 출신 인사들이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통 관료 출신 후보가 빠지고 민간 금융권 출신과 정책·정치권 이력을 가진 인사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박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박 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는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금융지주 재무 전략과 캐피탈 업권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일각에서는 민간 출신 중 우리금융 계열 경력을 가진 후보를 선호하는 기류가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카드업계 경력이 없다는 점은 변수로 떠올랐다. 여신금융협회가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사를 아우르는 조직인 가운데 회추위 표심에서 카드업권의 영향력이 작지 않은 만큼,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이 전 대표가 대항마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카드업권을 직접 이끈 경험이 있어 카드수수료, 조달비용, 건전성 관리 등 현안 대응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국회의장 정책수석,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AI정책 특보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 생산적 포용금융 정책포럼 상임의장, Global AI Next Center CEO 등을 맡고 있다. 정책·대관 경험과 AI·디지털 금융정책 역량을 앞세워 최종 후보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박 전 대표의 금융지주·캐피탈 경험, 이 전 대표의 카드업권 대표성, 윤 센터장의 정책·디지털 역량이 맞붙는 구도로 압축됐다. 정통 관료 출신 후보가 없는 만큼 회추위가 업권 이해도와 대관 역량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업계에서는 회추위의 구성상 민간 쪽인 박 전 대표와 이 전 대표에 무게추를 두는 모양새다. 

회추위는 오는 6월 4일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에 오른 3명을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진행한다. 회추위원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총회에 추천할 최종후보 1인이 선출된다. 이후 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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