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해외매출 80% '훌쩍'... 생산능력 확대로 공략 가속

  • 미국 안착 뒤 중남미·중국 공략 가속

대웅제약 나보타 매출추이그래픽아주경제
대웅제약 나보타 매출추이[그래픽=아주경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 안착 이후 중남미·중국 등 신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면서 수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 나보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 실적은 42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동 지역 수출 물량 일부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북미·유럽·동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나보타의 해외 매출은 2022년 1082억원에서 2023년 1141억원, 2024년 156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나보타 총 매출 2289억원 가운데 84%에 달하는 1923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대웅제약의 대표적인 수출형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업계는 국내 톡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 성장 여력이 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유럽·중국 3개 시장이 글로벌 톡신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장기 성장을 위해선 해외 점유율 확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나보타는 지난 2019년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약 14% 수준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1위인 애브비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주자 가운데서는 나보타의 존재감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산시설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화성시 향남 제2공장에서 나보타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 생산능력은 연간 약 450만 바이알 규모다. 

대웅제약은 약 1014억원을 투입해 향남에 나보타 제3공장을 증설했으며 내년부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3공장 건설은 이미 완료됐으며 올해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실사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을 최대 1800만 바이알까지 확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나보타는 현재 69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칠레·페루 등 남미 주요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멕시코 유통 파트너사 M8과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9월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시술 건수 대비 시장 규모 자체는 제한적"이라며 "해외 시장 확대 여부가 기업 가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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