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트럼프 이란 전쟁권한 제한 결의안 첫 가결…공화 4명 이탈

  • 척 슈머 "공화당서 트럼프 견제 흐름 커져"…50대 47로 통과

  • 상원 절차상 첫 단계…양원 통과해도 트럼프 거부권 행사 전망

미 의회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의회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처음으로 본회의 논의 단계로 끌어올렸다. 공화당 의원 4명이 이탈하면서 민주당이 7차례 실패 끝에 절차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미국 CBS뉴스는 19일(현지시간) 상원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위원회에서 본회의로 넘기는 절차동의안을 찬성 50표, 반대 47표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표결에서는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랜드 폴(켄터키),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다수와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냈다.

공화당의 존 코닌(텍사스), 토미 튜버빌(앨라배마),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CBS는 이들 3명의 불참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 가운데 민주당이 이란 관련 전쟁권한 결의안을 추진한 이후 처음으로 표결 흐름이 뒤집혔다고 전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 직후 성명을 통해 "표결 하나하나를 통해 민주당은 트럼프의 불법 전쟁에 대한 공화당의 침묵의 벽을 뚫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표결은 우리의 압박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화당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민주당 소속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이 주도했다. 결의안은 의회의 선전포고나 특정한 무력사용승인이 명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한, 대통령이 이란 내부 또는 이란을 상대로 한 적대행위에서 미군을 철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번 표결은 상원 절차상 첫 단계에 불과하다. 결의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번 표결이 전쟁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을 키우고,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표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케인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2월에 했어야 할 일, 즉 전쟁의 명분과 계획, 해협 문제에 대해 의회 차원의 논의를 해야 할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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