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여파로 매년 무더위 도래 시기가 빨라지는 가운데, 대구시가 시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전면 가동한다. 대구광역시 시민건강놀이터는 기후 변화에 취약한 고령층과 지역 주민들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2026년 폭염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5월과 6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본격적인 한여름인 7월은 60%에 육박해 예년보다 혹독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지난해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분석 결과,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누적 환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환자는 2.5배, 사망자는 2.7배 이상 폭증한 수치로 온열질환 예방이 지역 보건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센터 1층에 마련된 시니어 커뮤니티존을 ‘무더위 건강쉼터’로 지정하고 운영 시간 동안 전면 개방한다. 단순한 휴식 공간 제공을 넘어 전문 보건 인력이 상주하며 방문객들의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고 일대일 맞춤형 건강 상담을 무상 지원하는 융합형 쉼터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실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건강식체험관에서는 식욕 저하로 인한 영양 불균형을 막기 위해 가스불이나 인덕션을 쓰지 않고 만드는 ‘초간편 제철 건강식 요리법’과 가구별 위생적인 식재료 보관 지침을 교육한다. 아울러 체력측정체험관에서는 무더위로 인한 수면 장애와 피로를 줄여주는 스트레칭 및 생활 근력 운동 교실을 개설해 시민들의 자가 건강 관리 능력을 키운다.
지역 사회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홍보도 강화한다. 유동 인구와 고령층 밀집도가 높은 서문시장 일대에서 소상공인과 이용객을 대상으로 폭염 대처 5대 수칙을 전파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센터 방문이 어려운 디지털 소외 계층과 직장인들을 위해서는 자체 모바일 채널과 직관적인 카드뉴스를 활용해 온열질환 예방 정보를 신속히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첫선을 보인 이 취약계층 특화 사업은 지난해에만 누적 이용자 2218명을 기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을 더해가고 있다.
이재홍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매년 폭염 도래 시기가 앞당겨지고 지속 기간 또한 늘어남에 따라 일사병과 열사병 등 급성 질환의 발병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들께서는 한낮의 무리한 실외 활동을 피하고 무더위 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서문시장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 최모씨(58)는 "조금만 움직여도 어지러운 여름철에 시장 근처에 혈압도 재주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전문 건강 쉼터가 생겨서 상인들 사이에서 든든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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