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과 패션의 발신지인 성수동(서울시 성동구)에서 상업시설의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수요가 높아지면서 단기 임대 매물은 공실 대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매장을 갖춘 한국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와 CJ올리브영도 고객 유치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외에 국내 젊은 층도 많이 방문하면서 명동이나 강남을 대체하는 서울의 신흥 상권으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의 2층짜리 건물은 팝업스토어용 등의 단기 임대로 하루 임대료가 최대 3,000만 원(약 320만 엔)에 달한다고 한다. 메인 스트리트인 연무장길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의 임대료는 2,000만 원 안팎이며, 약 660제곱미터 규모의 다른 매물도 비슷한 수준으로 이미 내년 봄 이후까지 예약이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월세 임대보다 단기 이벤트용 임대의 수익성이 더 높아 건물주들이 단기 임대를 전제로 임대료를 높게 책정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성수동을 포함한 뚝섬 지역의 임대료 지수(2024년 4~6월기=100)는 2026년 1~3월기 기준으로 소규모 매장이 118.02, 중대형 매장이 121.38을 기록하며 전국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100을 상회할수록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임대료를 끌어올리는 배경에는 많은 유동인구가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성수역 주변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2025년 10~12월기에 4만 7,246명으로, 1~3월기(4만 2,671명) 대비 10.7% 늘어났다. 서울시 전체적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성수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독보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상권으로의 인구 유입을 견인하는 것은 한국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와 헬스·뷰티 스토어 기업인 CJ올리브영이다. 무신사는 2025년 12월 성수역의 부역명을 약 3억 3,000만 원에 낙찰받았으며, 역 주변 일대를 '무신사 타운'으로 조성하고 있다. 성수동에서만 패션 및 뷰티 관련 매장 12곳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매장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했다. 오픈 첫날에만 약 4만 2,000명이 방문했으며, 개업 후 3일 만에 약 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CJ올리브영이 2024년 11월에 문을 연 '올리브영N 성수'도 대표적인 시설이다.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그 규모는 명동의 대형 매장을 능가한다. 2026년 1~3월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전국 매장 중 국내 고객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CJ올리브영은 성수동 일대에서 총 5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성수동 상권의 특징은 한국의 젊은 층과 방한 관광객 양쪽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명동이나 오피스가의 성격이 짙은 강남과는 다르기 때문에, 임대료의 상승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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