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터 나토 사무총장, 이번주 유럽 방산업체에 투자·생산 확대 압박 전망"

  •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주요 방산 합의 기반 마련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사진AP연합뉴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사진=AP·연합뉴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에 투자 확대와 생산 증대를 압박하고 나설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뤼터 사무총장이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주요 방산그룹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방산기업들에 신속한 투자와 생산 확대를 촉구하고, 오는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연례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주요 방산 합의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나토는 회의에 앞서 기업들에 주요 투자 계획과 생산 확대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평소에도 유럽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접촉해 왔지만, 이번처럼 다수 기업 대표를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FT는 이번 회동이 앙카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의 방산 생산 확대 성과를 가시화하려는 나토 내부의 긴박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나토가 유럽 방산업계에 생산 확대를 압박하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가 있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나토 내부에서는 이번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무기 계약과 방산 투자 확대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방위비 증액 합의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당국자는 FT에 "이는 국방비 증액이 더 실제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 방산기업들이 대규모 신규 정부 주문을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이번 회의에서 기업들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구체적인 요인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들은 공장과 인력 확충, 핵심 원자재 확보, 공급망 강화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과 대만산 부품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도 유럽의 방산 확충 압박을 키우고 있다. F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간 갈등 속에 독일 주둔 미군 5000명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독일 주둔 미군 철수 계획과 이란 전쟁에 따른 미국의 핵심 탄약 소모가 유럽에 생산 능력과 군사 역량을 신속히 강화해야 한다는 새로운 경종이 됐다고 전했다.

유럽 나토 동맹국들이 GDP 대비 5% 국방비 지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35년 연간 방위비는 2024년에 비해 총 1조 달러(1500조원)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나토 당국자는 "사무총장은 우리의 역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 혁신, 투자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동맹 전역의 산업계 및 금융기관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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