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쇼크發 AI 해킹 시대…보안업계 대응 키워드는 '암호화·제로 트러스트'

  • 앤트로픽 '미토스' 접근권 관심…정부,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 타진

  • 보안업계 "AI가 공격 속도 높여"…암호화·제로 트러스트 대응 강화

앤트로픽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앤트로픽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앤트로픽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가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 가능성을 드러내면서 국내 보안업계의 대응 전략도 고도화되고 있다. 보안업계는 AI가 새로운 해킹 방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취약점 탐색과 공격 실행 속도를 높이는 만큼 사전 차단 중심의 보안 체계에서 탐지·대응 자동화, 데이터 암호화,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등을 강조하고 있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오전 마이클 셀리토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 총괄과 만나 AI·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미토스 접근권 확보와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스는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이해·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이다. 특히 취약점 탐지뿐 아니라 악용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글로벌 AI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며 실제 시스템·인프라에 미토스를 적용해 취약점을 찾고 방어 체계를 검증하는 방안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보안업계는 AI 보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보안업계는 AI 고도화로 인한 해킹 시나리오를 대비해 온 가운데, 이번 미토스 쇼크를 계기로 AI 보안 위협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미토스 등으로 인해 새로운 공격 기법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보안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하는 속도 및 자동화 수준이 AI를 통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취약점 악용, 악성코드 실행, 명령 수행 등 공격 방식은 기존의 해킹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AI가 공격자의 탐색 속도와 반복성, 정교함을 끌어올리면서 기업의 대응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 전략도 사전 차단 중심에서 빠른 탐지 및 분석·대응, 데이터 암호화, 제로 트러스트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안랩은 미토스 쇼크를 보안 업계가 새로운 방어 체계로 전환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모든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보다는 새로 등장하는 위협을 빠르게 식별하고 분석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AI를 도구가 아닌 하나의 행위 주체로 인식하고, 향후 AI의 행위 자체를 식별하고 통제하는 영역까지 AI 보안이 확장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파수AI는 데이터 유출 이후 피해 최소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AI 기반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모든 침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데이터가 유출되더라도 공격자가 내용을 열람하거나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암호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파수AI 관계자는 "기업용 문서·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FED(Fasoo Enterprise DRM)'와 데이터 식별·분류 솔루션 'FDR(Fasoo Data Radar)' 등을 통해 데이터 자체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SGA솔루션즈는 AI 기반 공격은 데이터 탈취를 목표로 하는 만큼 데이터베이스(DB) 접근 권한 관리와 접근 제어, 서버 간 횡적 이동 차단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이를 위해 서버 보안 영역에서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내부망 최소화)을 강화하고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로 보안 체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보안업계가 실제 위협 수준을 검증하고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토스와 같은 제한적 AI 보안 연구 프로젝트에 직접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국내 보안기업들은 자체 AI 보안 역량 및 자동화 체계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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