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임시주총서 본점 부산 이전 합의…대표 집무실부터 옮긴다

  • 8일 임시주총서 본점 소재지 안건 통과

  • 대표 집무실부터 마련...단계적 이전 추진

  • 직원 반발·효율성 논란 등 갈등 불씨 여전

사진이나경 기자
최원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열린 HMM 임시주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나경 기자]
HMM이 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회사는 우선 대표이사 집무실부터 부산으로 옮긴 후 단계적으로 조직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HMM은 이날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본점 소재지를 부산광역시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현장에 참석한 최원혁 HMM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국적선사로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고 지속적인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외 해운 환경은 두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HMM 역시 중동 전쟁에 따른 각종 비용 상승과 실적 악화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회사는 시나리오별 세부 전략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사로서의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주총은 안건이 빠르게 통과되며 한 시간도 안 돼 마무리 됐다. 정관 개정안이 가결되면서 기존 '서울특별시'였던 본점 소재지는 '부산광역시'로 변경됐다. 해당 안건의 효력은 이날 이후 즉시 발생한다.

HMM은 임시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 이전은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직원 동의 없는 강제 발령 방식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대표이사 집무실 등 일부 기능을 먼저 이전한 뒤 향후 조직별 이전 범위와 시기를 조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HMM 노사는 지난달 30일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노조 내부에서는 여전히 실질적인 근무 여건과 주거·교육 문제, 핵심 조직 이전 범위 등을 둘러싼 우려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이전 과정에서 노사 간 추가 협의와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관 변경은 마무리됐지만 실제 조직 이전 과정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직원 수용성과 경영 효율성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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