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27회계연도 드론·방공 지출 3배 확대 추진…이란 전쟁 영향

  • 드론 740억달러·탄약 300억달러 투입…요격체계·핵심 전력 강화

  • 전문가 "러·중 대비 대규모 전쟁 전력 구축…바이든식 전략과 유사"

스티븐 휘트니 합참 우주군 전력구조·자원·평가 담당 국장오른쪽과 줄스 허스트 3세 국방부 차관보 대행 겸 회계책임자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린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안 브리핑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스티븐 휘트니 합참 우주군 전력구조·자원·평가 담당 국장(오른쪽)과 줄스 허스트 3세 국방부 차관보 대행 겸 회계책임자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린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안 브리핑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군이 이란 전쟁을 계기로 드론과 방공망, 미사일 전력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2027년 국방예산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027 회계연도 예산에서 드론 및 관련 기술 지출을 종전의 3배에 달하는 740억 달러(약 109조33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사일 요격체계 등 핵심 탄약 확보에 300억 달러(약 44조32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특히 드론과 대(對)드론 체계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예산안에는 군용 드론과 관련 기술에 약 540억 달러, 적 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무기체계에 210억 달러가 각각 배정됐다.

AP는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에서 드론과 무인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군이 해당 분야 예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약 부문에서는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요격 미사일 재고 확충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들 체계는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저가 드론 요격에도 활용되며 전쟁 과정에서 비축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육군의 장거리 정밀타격미사일과 중거리 타격체계 확보도 포함됐다.

해군은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도입 물량을 지난해 55기에서 785기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다만 생산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공군 역시 고가의 정밀 무기 대신 대량 생산 가능한 저비용 탄약 개발에 약 6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프랭크 베르두고 공군 예산 책임자는 “소수의 고성능 무기 대신 대량으로 적을 압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병력 4만4500명 증원과 미·멕시코 국경 작전에 20억 달러 이상 투입 계획도 포함됐다. 해군은 650억 달러 이상을 들여 군함 18척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전함 건조 사업은 이번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내년 예산에서 반영될 전망이다. 또한 중동 지역 미군 기지 보수 비용은 향후 별도 예산으로 요청될 예정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드 해리슨 선임연구원은 "이번 예산은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국가와의 대규모 전쟁까지 대비할 수 있는 군사력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보다는 오히려 바이든 전 대통령 시기의 국방 전략과 더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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