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때문에"… 소비자들 친환경차로 눈 돌려

  • 지난달 신차 59.4% 전기차·하이브리드

  • 휘발유 가격 ℓ당 2000원 돌파·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영향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6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내 전시된 르노 전기차 세닉 모습이다 사진정보운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6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르노 전기차 세닉이 전시되어 있다.[사진=아주경제DB]
고유가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 수요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고효율 차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 선택이 '연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규 등록 차량은 16만481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9만7830대로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지난달 판매된 신차 5대 중 3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는 5만4517대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전기차는 4만1232대로 123.7%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는 판매량은 지난 2월 3만대 돌파에 이어 한 달 만에 4만대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02만 859대로 지난달 마침내 '100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가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전기차 판매 증가 배경에는 정책과 시장 환경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 1월에 확정하면서 구매 시점이 앞당겨졌다.

이에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조기에 실행에 돌입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전동화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3970대로 집계됐다. 이 중 전기차가 1만6249대(4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유가 국면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며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0.42원 오른 ℓ당 2001.93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기차 중심의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발간한 '중국 자동차산업 성장의 핵심 동인 점검'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이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자동차 기업은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장벽에 따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대외 수출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중국 외 지역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인도량은 113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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