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그들은 해협을 다시 폐쇄하길 원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그래왔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꽤 잘 풀리고 있고, 실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켜볼 것이지만 오늘 중으로 몇몇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들과 대화 중이며, 알다시피 우리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오는 22일까지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지만, (이란 해상에 대한) 봉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쇄가 유지되면 불행하게도 우리는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며 군사 대응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같은 반응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 지 하루 만에 재차 봉쇄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했다고 발표했는데, 그 배경으로 미국의 해상 봉쇄 유지를 지목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미국과) 협상에서 합의에 따라 제한된 수의 유조선과 화물선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된 통행'을 선의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미국인들은 과거에도 그랬듯 약속을 또 깨고 이른바 '봉쇄'라는 미명하에 해적질과 해상강도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이란 외무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에도 미국이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압박한 데 반발하며 "계속 봉쇄한다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폐쇄할 것"이라고 적었다.
따라서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함에 따라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2주간의 휴전 마감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2차 협상 및 합의 타결 여부도 불투명해진 모습이다. 이 와중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하루나 이틀 안에 (종전 협상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긴장감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대처 방안을 새로이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선박 피격 소식도 잇따랐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공격정이 오만 인근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1척을 공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UKMTO는 또 오만 북동부 25해리(약 46㎞) 해상에서 컨테이너선 1척이 불상의 발사체에 공격당했다는 신고도 접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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