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교황의 이란 핵 용인' 주장 잇따라 반박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두고 미국 언론의 팩트체크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교황이 실제로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고, 오히려 핵무기와 핵 억지력을 거듭 비판해온 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과 PBS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검증하는 기사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이란의 핵 보유를 허용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교황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교황의 공개 발언은 전쟁 반대와 핵무기 규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교황이 허용한다면 나는 교황과 의견이 다르다”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 역시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지지하거나 허용했다는 발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최근에도 핵무기와 전쟁을 반복해서 비판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교황은 대이란 전쟁을 ‘광기’라고 부르며 중단을 촉구했고, 카메룬 방문 중에는 “한 줌의 폭군들이 세상을 유린하고 있다”며 전쟁과 종교의 오용을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교황의 실제 발언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석과 정치적 공세가 앞선 사례로 읽힌다. 교황은 핵무기 반대와 평화 촉구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란 핵 문제와 연결해 반박하는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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