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핵심은 '말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대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것만 하는 시장이 좋은 시장이냐"고 반문하며 "눈앞의 민원만 처리하는 '수요 반응형 시장'으로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서울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의 역할을 단순한 민원 해결자가 아닌 '미래 설계자'로 규정했다. 교통·복지·안전 등 일상 행정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그 이상의 비전과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시민이 오늘 당장 원하는 것만 좇다 보면 내일 반드시 필요한 변화를 놓치게 된다"며 선제적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정 후보가 제시한 'G2 도시' 구상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그는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어떤 산업을 키우고, 어떤 인프라를 만들며, 어떤 규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전 없는 민원 행정으로는 도시가 도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사실상 정 후보의 시정 인식과 준비 수준을 문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후보가 '시민 참여'와 '생활 밀착형 행정'을 강조하는 데 비해,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산업·개발 전략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오 시장은 자신의 시정 철학으로 '개척자 리더십'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반대가 따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며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한 발 앞서 길을 여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정 경험을 강조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보이지 않는 생활 인프라까지 24시간 챙겨왔다"고 언급하며 행정 이해도와 실행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는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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