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측 입장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분쟁 재발을 막기 위한 협상 타결을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측 해역에서 선박이 공격 위험 없이 자유롭게 통항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이란이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폭 약 34㎞의 좁은 수로로, 실제 선박이 통항할 수 있는 구간은 이보다 더 제한적이다. 이번 제안은 이란이 아닌 오만 측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공격을 자제하고 항행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제안은 최근 몇 주간 해협에 대한 주권 행사와 통행료 부과 등을 강하게 주장해온 이란이 한발 물러서 내놓은 첫 가시적 조치로 평가된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거론했으며, 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소식통은 이번 제안의 성사 여부가 미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수용해야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방의 한 안보 소식통도 선박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오만 영해를 통과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백악관과 이란 외무부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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