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그룹, 모듈형 데이터센터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 공략한다

  • 3개월이면 구축 끝...이동식 데이터센터로 인프라 병목 해소

  • 국내 CSP 최초 'GPU 스팟 요금제' 출시... 비용 장벽 허문다

  • 교육에서 인프라까지 '선순환 생태계'... 연내 IPO 목표

엘리스그룹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엘리스그룹]


엘리스그룹이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솔루션, 교육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앞세워 차세대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경쟁의 축이 모델에서 인프라로 이동하는 가운데, GPU 활용 효율성과 보안을 결합한 통합 역량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엘리스그룹은 1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산 기술 기반의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은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인 ‘K-PMDC’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ECI)의 결합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서비스까지 직접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성했다.

김재원 대표는 “AI 경쟁력은 단순히 GPU의 개수가 아니라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출발한 기업으로서 인프라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기술력까지 확보한 점이 엘리스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AI 산업은 ‘에이전트’ 확산으로 추론 연산이 급증하며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는 AI를 학습시키는 것보다 실제 활용(추론)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드는 시대”라며 “토큰 사용량의 기하급수적 증가로 인한 인프라 병목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특히 에이전트는 기존 챗봇보다 더 많은 권한을 요구해 데이터 유출 등 보안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응해 엘리스그룹은 차세대 PMDC 구축을 본격화한다. 모듈형 방식을 통해 통상 2년 이상 걸리던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3개월 내외로 단축했으며, 랙당 230kW 수준의 고전력을 요구하는 차세대 GPU ‘베라 루빈’ 환경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냉각 효율 또한 공랭식과 수랭식을 넘어, 40도의 따뜻한 물로 식히는 ‘외기 냉각’ 방식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과금 모델도 공개됐다. 엘리스그룹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최초로 ‘GPU 스팟(Spot) 요금제’를 도입했다. 유휴 자원을 활용해 기존 온디맨드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GPU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 대비 30~80% 저렴한 비용 구조를 갖췄으며,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이 비용 부담 없이 혁신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AI 교육에서 쌓은 노하우가 인프라 사업의 강력한 엔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임원 및 실무자 대상의 AX(AI 전환) 교육이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인프라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다. 실제로 작년 약 400억 원의 매출 중 교육 비중이 30~40%였으나, 올해는 인프라 및 클라우드 매출이 이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금 조달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재 싱가포르 교육 서비스에 국내 데이터센터 GPU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일본·중동·유럽 등의 구축 문의에 발맞춰 연내 해외 PMDC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내 AI 산업의 구조적 한계와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짚었다. 그는 “국내 사용자 대다수가 외산 AI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AI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특정 기술이나 모델에 국한된 지원이 아니라, 인프라를 포함한 전체 밸류체인에 대한 균형 잡힌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엘리스그룹 역시 케이블, 배터리 등 인프라 구성 요소의 국산화를 확대하며 자립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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