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동전쟁 대응' 농업 수출경영체에 390억 긴급지원

  • 농식품 업체의 비용 부담 완화 및 경영 안정 도모 위해 40억 원 지원

  • 직접적인 피해 입은 도내 수출 농어가 등 대상으로 자금난 해소 기대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경영난을 겪는 도내 농업인과 농식품 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총 39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달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농어업분야 비상대응반의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경기도는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을 총괄로 종합대응반, 물가대응반, 농자재대응반, 어업대응반, 시·군대응반 등 5개 반을 꾸려 농산물 가격과 농자재 수급, 농어업용 면세유 가격, 물류 여건 등을 점검해 왔고, 현장 애로를 정부에 전달하는 체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도는 우선 수출농식품 포장재, 도매시장 출하용 포장재,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농산물 포장재, 로컬푸드 포장재 등 4개 사업에 40억원을 투입해 포장재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장재 가격 급등으로 커진 농가와 식품업체의 부담을 덜고, 신선 농산물 유통비를 낮춰 생산비 절감과 수출 경쟁력 유지까지 함께 노린 조치다.

현장에서는 이미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양희종 안성인삼농협 조합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수출용 파우치 등 포장재 가격이 약 20% 이상 올랐고, 물류비도 베트남 25%, 튀르키예 150% 급등한 데다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자금 지원도 병행한다. 도는 농업농촌진흥기금 350억원을 활용해 ‘농어업 긴급경영자금 저리 대출’을 시행한다. 도내 농어업 경영체를 대상으로 연 1% 금리로 개인은 최대 6000만원, 법인은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며 자금난을 겪는 현장에 신속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금은 2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으로 운용된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일회성 대책에 그치지 않고 수출 판로 확대 정책과도 맞물려 추진된다. 도는 올해 초부터 ‘무역위기대응 K-푸드 글로벌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사업’을 별도로 추진해 온 데 이어, 비관세장벽 해소 지원사업과 농식품 통상촉진단 운영까지 연계해 해외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지난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시행하는 등 도 차원의 대응 범위도 넓히고 있다.

도는 이번 조치로 농업인과 농식품 기업의 단기적인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경기 농식품의 수출 기반과 유통 경쟁력을 함께 지켜낸다는 구상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최근 원유 수급 차질과 물류비 상승으로 농업인과 농식품 기업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계속 반영해 경기 농식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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