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국면 유지 위해 호르무즈 운송 일시 중단 검토"

  • 전문가 "선적 중단, 신뢰 구축 가능…단기 중단 시 실익 더 커"

해상에 발이 묶인 유조선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해상에 발이 묶인 유조선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협상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자극하는 상황을 피하고 후속 협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해협을 통한 선적을 단기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워싱턴과 테헤란이 추가 대면 회담을 위한 구체적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하는 민감한 시점에서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1일 이란과의 1차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 통제를 강화하며 사실상 봉쇄 조치에 나섰다. 

이란이 앞서 해협 봉쇄로 압박에 나서자, 미국이 역으로 해상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란이 이를 강제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양측은 후속 협상 개최를 논의 중인 가운데 이란이 해상 운송을 며칠간 중단할 경우 돌발 충돌을 방지하고 협상 재개를 앞둔 신뢰 구축 조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이철 지엠바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위원은 "이란이 실제로 선적을 중단한다면, 이는 긴장 완화를 원하고 전면전 재개를 피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컨트롤리스크의 아니세 바시리 타브리지 선임 애널리스트도 "이란 입장에서 큰 양보는 아니지만 다음 협상을 앞둔 신뢰 구축 조치로 활용될 수 있다"며 "며칠간 선적을 중단하는 것이라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대응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해상 활동을 일시적으로 자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봉쇄를 시험하기 위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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