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 연체액은 4708억원으로, 전년(2560억원) 대비 83.9% 급증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다.
연체액 증가는 카드사 건전성 악화로 직결된다. 특히 6개월 이상 연체는 사실상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으로 분류돼 충당금 부담을 키우고, 이는 곧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카드사들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2021년 1조1906억원에서 2024년 2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대됐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의 6개월 이상 연체액이 2259억원으로 전년(493억원) 대비 357.9% 급증하며 업권 내 증가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으로 관련 채권이 연체된 영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연체율은 2.22%(대환대출 포함 1개월 이상)로 전년(1.77%) 대비 0.45%포인트 상승했지만,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제외하면 2%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와 경기 둔화에 따른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연체 증가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업권 전반에서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금융당국 제재가 예고되면서 영업정지 등 추가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정지 4.5개월, 과징금 50억원 등이 담긴 제재안을 사전 통지 받았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에 이어 신한카드, 우리카드에 대한 검사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재가 과징금을 넘어 영업정지까지 이어지면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대출, 이용한도 증액 등 핵심 영업활동이 제한되는 만큼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다른 업권에 비해 서민층을 중심으로 한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인데, 2년 전부터 경기 둔화 영향으로 연체액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제재까지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가맹점주 정보 유출에 해당해 영업정지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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