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없는 '심판론'…정원오, 서울시장 자격 논란"

  • 오세훈 페북 메시지에 담긴 정 후보에 날린 직격탄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시정 심판'을 첫 메시지로 내세우면서, 서울시장 자격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장은 민원 해결자가 아니라 미래 설계자"라며 "심판이 아닌 비전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직격했다.
 오 시장의 이번 메시지는 형식상 축하를 담고 있지만, 내용은 사실상 정 후보의 자질과 준비 부족을 문제 삼은 공개 비판에 가깝다.
 
"심판이 아니라 비전"…첫 메시지부터 엇나간 방향성
 정 후보는 경선 직후 '오세훈 시정 심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권 심판 구도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 전략을 놓고 경쟁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방향 설정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 시장은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질 후보라면 본인의 미래 구상이 먼저"라며, 심판론 중심 메시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실제로 역대 서울시장 선거는 도시 비전 경쟁이 핵심이었다. 개발·환경·교통·주거 정책이 복합적으로 얽힌 서울 행정은 '반대'가 아니라 '설계'가 중심이기 때문이다.
정 후보의 첫 메시지는 이 같은 선거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로드맵 없는 후보"…정책 공백 논란
 더 큰 문제는 구체적인 정책 설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도 미래 로드맵과 실행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 공세를 넘어, 실제 행정 경험과 정책 설계 능력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단순한 기초자치단체가 아니라 예산 50조 원 이상의 '국가급 도시'다. 이 때문에 시장 후보에게 요구되는 것은 장기 도시계획 재정 운용 능력 글로벌 경쟁 전략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 후보의 메시지는 '비판'에 머물러 있고,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원순 회귀 프레임"…정치적 부담으로
 오 시장은 정 후보를 향해 사실상 '박원순 시정 회귀'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민주당 내부 정치 구조와도 맞물린다.
정 후보가 이른바 ‘명픽(이재명 선택)’ 후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독자적 노선이 아니라 특정 정치세력의 연장선이라는 비판이다. 특히 도시 개발 정책 민간 협력 글로벌 경쟁 전략 등에서 과거 시정과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퇴보 프레임'은 선거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세훈 "성과는 결과로 증명됐다"
 오 시장은 자신의 주요 정책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반박했다. 대표적으로 △광화문광장 재구성 △대기질 개선 △한강 르네상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조성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 △손목닥터9988 등을 언급하며 "당시 민주당이 '세금 낭비'라 비판했던 사업들이 지금 서울의 경쟁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질 개선 정책은 시민 건강과 직결된 핵심 정책임에도 정치적 프레임 속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장 자리는 정치가 아니라 설계다”
 이번 메시지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서울시장 은 대통령 참모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다." 이는 정 후보를 겨냥해 중앙정치 종속성 독자적 비전 부재를 동시에 지적한 발언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누구를 심판할 것인가'가 아니라 '서울을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정 후보의 출발은 이미 한 발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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