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中 물가 좌우하는 '돼지고기'…유가 상승도 눌러

  • 中 소울푸드…돼지고기 '경제학'

중국 베이징 시내 한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팔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시내 한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팔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그만큼 중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은 각별하다. 돼지고기와 곡물이 천하를 평안케 한다는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 주식이나 다름없는 식자재다.

이 때문에 돼지고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돼지고기 지수’로 불릴 정도로 돼지고기 가격이 물가 흐름을 좌우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CPI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그중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년마다 소비 구조 변화를 반영해 주요 품목의 가중치를 조정하는데, 최근 돼지고기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CPI 내 비중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 매체 시나재경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 비중은 여전히 2%에 육박해 적지 않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동 위기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에 그치며 오히려 전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주요 경제권 가운데 중국만이 3월 C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국가”라고 전했다.

이는 정부가 유가 상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유류 가격 인상 폭을 억제한 영향도 있지만, 돼지고기 가격 급락이 물가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유명 경제학자 류샤오보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유가 상승의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3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닭고기 가격(-3.3%)과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전체 CPI를 0.23% 포인트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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