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합의가 발표됐지만, 중동 전역에서는 미사일 경보와 공습이 이어지며 긴장이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휴전을 발표한 직후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은 거의 동시에 경보를 발령하고 방공망을 가동했다.
쿠웨이트군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탐지하고 방공 시스템으로 이를 요격 중이라고 밝혔으며, 현지에서 들리는 폭발음은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해 방공망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민간 차원의 경계도 강화되고 있다. 사우디는 동부 지역과 수도 리야드에 조기 경보를 발령했고, 바레인은 사이렌을 울리며 시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카타르 역시 위협 수준이 높다며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이스라엘 역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자국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하고 이를 요격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스라엘 국내전선사령부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휴대전화로 예방 경보를 발령하고 안전 지침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레바논에서도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에서는 이스라엘 드론 활동이 평소보다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 합의를 발표하기 직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시돈의 번화한 거리를 공습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현지 긴장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쿠웨이트 영자지 아랍타임스(Arab Times)에 따르면 현재 상황은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과 연계된 세력을 포함한 현지 군사력이 계속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 등은 현장 지휘관들에게 전술적 판단을 맡긴 채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관측통들은 과거 지역 분쟁에서도 휴전 발표 이후 공격이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며, 양측이 협상 이전에 전술적·상징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 국영 방송 IRIB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전 군부에 공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성명은 "이는 전쟁의 끝이 아니지만 모든 군부는 최고지도자의 명을 받들어 공격을 중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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