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車 시장, 中 보다 韓이 앞설 것...2030년 100% 친환경차 전환"

르노 그룹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회장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 그룹 회장[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한국 자동차 시장은 상위 D·E 세그먼트와 전동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곳으로 르노 그룹의 핵심 파일럿 시장이다. 앞으로 지능형 차량도 중국보다 한국이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그룹의 미래 전략기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미래 전략인 '퓨처 레디'를 통해 공개했듯 르노 그룹은 앞으로 제조보다는 엔지니어링에 집중할 것"이라며 "한국은 자동차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능형 차량, 인텔리전트카, 전동화 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르노 코리아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르노가 발표한 '퓨처 레디'에는 2030년까지 신차 26종을 출시하고, 전 세그먼트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연간 200만대 판매 목표 가운데 100만대 이상을 한국, 인도, 터키 등 글로벌 허브 생산 기지에서 생산한다. 중국 지리그룹 등 전략적 파트너를 통해 각 지역과 시장 특성을 반영한 전략 차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보 회장은 "유럽, 미국, 중국을 제외한 전체 그룹 수익 성장의 50%가 인도에서 창출되고, 나머지 20%가 남미, 그 다음은 한국"이라면서 "한국 시장은 볼륨은 제한적이지만 중대형 세그먼트에서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커버 가능한 제품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강점이야말로 르노코리아가 갖춘 독보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이고, 그룹 차원에서 기대하고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은 유럽 본토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그룹 전략 때문에 유럽에 포커싱을 맞췄지만 지금은 유럽 외 지역에서 재시동을 걸어야 하는 때"라며 "특히 한국에서 단계적인 라인업 확장, 전동화 전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르노 그룹은 전동화 전환, AI 자동차 개발 등에서 르노코리아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프로보 회장은 "그룹 전체에서 D·E(중형·준대형차)세그먼트에 특화된 생산기지는 르노코리아가 유일하다"며 "기술력은 물론 고객들이 원하는 프리미엄, 주행 안전성 등의 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조 기술력은 르노코리아가 갖춘 탁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동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인 배터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오랜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만큼 앞으로도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현지화하겠다는 그룹 원칙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수출 기지로 육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4년 전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프로젝트를 한국에 배정했을 때와 비교를 해보면 르노코리아는 본사 기대 보다 더 높은 성과와 실적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시장이 상위 세그먼트 차량 개발과 생산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수출 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기차 저가 경쟁과는 선을 그었다. 프로보 회장은 "중국 완성차 업체를 필두로 전기차 저가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르노 그룹은 저가 가격 경쟁에는 뛰어들지 않겠다"면서 "규제에 상응하면서도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해 우리의 제품 기술력을 믿어주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배정된 22개의 신차 모델 가운데 16종의 모델을 풀 전기차로 출시해 유럽 내에서도 르노가 전기차 트렌드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 차종의 50%를 전기차, 나머지 50%를 완전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구성하겠다는 르노 그룹의 전기차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보 회장은 2011~2016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을 지내 인물로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힌다. 이후 2016년 르노 중국 사업 총괄, 2017년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 2020년 르노 국제개발 파트너십 총괄, 2023년 르노 구매 담당 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해 7월 르노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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