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BC 뉴스룸] 트럼프 경고 직후, 미군 이란 '카라즈 B1 대형 교량' 폭격 外


 
美, 철강 완제품 25% 관세…한국 수출 비상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등이 포함된 파생 완제품에 대해 25%의 일괄 관세를 전격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원자재 비율에 따른 산정 방식 대신, 최종 판매가를 기준으로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인데요. 이에 따라 미국으로 세탁기나 냉장고 등을 수출하는 우리 가전 업계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오는 6일부터 철강, 알루미늄, 구리 함량이 제품 전체 중량의 15%를 넘는 완제품이 미국에 들어올 경우, 25%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됩니다.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원자재 비율에 따라 5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15% 함량 기준만 넘으면 제품의 '최종 판매가'를 기준으로 25%를 일괄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단, 함량이 15% 이하인 제품은 관세가 면제됩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해외 업체들이 철강 생산비를 낮게 신고해 관세를 회피하는 꼼수를 막고,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정 기준이 원가에서 최종 구매가로 바뀌면서 관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세탁기 등 철강 함유량이 높은 백색가전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외국산 의약품에 대해서도 무려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습니다. 다만, 별도의 무역 협정을 맺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에는 15%의 인하된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미 정부는 기업 규모에 따라 120일에서 180일의 유예기간을 주며, 미국 내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약값을 낮출 경우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며 노골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경고 직후, 미군 이란 대형 교량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며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예고한 직후, 미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거대 교량을 전격 폭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리가 산산조각 나는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이란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하라고 맹폭을 가했습니다.

무너져 내린 거대한 다리 기둥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일 낮,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직접 올린 10초 분량의 폭격 영상입니다. 이번에 타격을 입은 곳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35km 떨어진 카라즈 지역의 'B1 교량'입니다. 교각 높이만 무려 136m에 달해 중동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손꼽힙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며 추가 파상 공세를 예고한 직후, 보란 듯이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며 경고를 실행에 옮긴 겁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부대를 잇는 핵심 군사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합법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란 측은 해당 다리가 아직 개통되지도 않은 일반 교량이라며, 이번 폭격으로 민간인 8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다쳤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파 영상과 함께 "이란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합의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습이 군사적 목적이라기보다는, 시각적인 공포를 극대화해 이란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강제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국빈 방한…이부진 식탁외교 총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계적인 미식 국가인 프랑스 정상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특별한 '식탁 외교'를 준비했는데요. 미슐랭 스타 셰프의 퓨전 요리부터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오찬까지, 정상회담만큼이나 화려하고 세심한 환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리는 마크롱 대통령 내외와의 첫 친교 만찬. 한식과 양식 두 분야에서 모두 미슐랭 별을 따낸 손종원 셰프가 메인 요리를 직접 서빙하며 분위기를 돋웁니다. 프랑스인의 자부심인 와인과 한국의 전통주가 함께 건배주로 오르고, 전통악기 거문고의 선율이 더해지며 양국의 문화가 식탁 위에서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3일 이어지는 국빈 오찬의 스케일도 남다릅니다. 신라호텔이 케이터링을 총괄하는 가운데, 이부진 사장이 직접 메뉴 구성부터 식재료 선정, 테이블 세팅까지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방문의해위원장 자격으로 오찬에 참석하는 이 사장과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기업인 대표로 자리해 양국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정성스러운 선물 교환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고종 황제가 프랑스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반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건넸고, K팝 팬으로 알려진 마크롱 여사에게는 방탄소년단 등 한류 스타들의 사인 앨범을 안겼습니다. 한국 제빵 국가대표팀이 구워낸 복주머니 빵과 프랑스 아미앵식 마카롱도 환영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프랑스 관계를 전략적 수준으로 한 단계 더 격상시키고, 인공지능과 우주, 원자력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굳건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나프타 대란 플라스틱 비상…종량제 봉투 직격탄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리 실생활과 직결된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당장 이달부터 종량제 쓰레기봉투 납품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뷰티, 패션 업계도 대체재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플라스틱 가공업계는 석유화학업체로부터 원료를 먼저 받고 한 달 뒤 가격을 정산하는 구조입니다. 전쟁 여파로 지난달 원료 가격이 이미 크게 오른 데 이어, 이달에는 톤당 60만 원 이상 추가 폭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동에서 들여오는 나프타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국내에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5일. 시차를 고려하면 당장 이번 달부터 걷잡을 수 없는 물량 부족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타격이 우려되는 건 일상에서 매일 쓰는 종량제 봉투입니다. 조달청과 장기 계약을 맺고 납품하는 구조 탓에, 치솟은 원자재 가격을 당장 납품 단가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체 플라스틱 가공 업체의 80% 이상이 1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인 상황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원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아예 납품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화장품이나 의류 업계는 미리 확보해 둔 포장재 재고 덕에 당장의 큰 혼란은 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종이 상자나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목재 등 친환경 대체재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포장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혹시 모를 '플라스틱 대란'을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글로벌 특파원] 스페이스X 6월 상장 카운트다운… "3천조 원 잭팟 노린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 악재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일론 머스크는 '우주 상장'이라는 역대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xAI의 인력 유출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페이스X의 몸값은 더 치솟고 있는데요.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예고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목표 기업가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일,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우리 돈 무려 3천22조 원에 달하는 '2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당초 시장에 알려진 1조 7천500억 달러보다 14%나 높아진 수치이며, 지난 2월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 기업 xAI를 인수할 때 평가받은 1조 2천500억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는 천문학적 규모입니다.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등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상장 목표 시기는 오는 6월로,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로 예비 상장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습니다. 만약 목표대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뒤를 이어 미국 S&P 500 지수 편입 기업 중 6번째로 덩치가 큰 거대 기업 반열에 우뚝 서게 됩니다.

스페이스X가 이번 상장을 통해 빨아들일 막대한 자금 규모 역시 역대급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이스X가 최대 750억 달러, 우리 돈 약 113조 원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세운 기존 최고 기록 290억 달러를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조달 규모입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조달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우주 AI 데이터센터와 달 표면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특파원] "기름값 미국 추월" 파나마 물가 비상… 민심 폭발
'운하의 나라' 파나마가 중동발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크게 휘청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일, 파나마 언론에 따르면 당장 내일부터 파나마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77달러, 디젤은 5.15달러로 대폭 인상됩니다. 이는 최근 기름값이 급등해 비상이 걸린 미국 본토보다도 더 비싼 수준입니다. 파나마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자국 내에서 원유가 단 한 방울도 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미국인보다 훨씬 비싼 값에 기름을 넣어야 하는 기형적인 셈법이 적용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물류의 심장부인 파나마에서 트럭 등 화물차의 주 연료인 디젤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가 경제 전반에 물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운송비와 제조원가가 동시에 뛰면서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끌어올리는 거대한 인플레이션 파도가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남미 최대 명절인 '성 주간' 연휴를 앞두고 1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수도권 대이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기름값이 기습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지갑 속 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해졌고 소비자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파나마 정부는 급박하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비자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철이나 통학버스 등 민감한 대중교통 분야의 보조금을 확대하고, 유가 안정화를 위해 우리 돈 1천5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까지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현지 경제학자들은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는 보조금 정책은 당장의 문제를 가리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용 부담을 국가 재정으로 떠넘기는 꼴"이라고 매섭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특파원] 테슬라 살린 고유가… 보조금 끊겨도 전기차 산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작년 동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총 35만 8천여 대로, 직전 분기 대비 14% 감소하고 월가 예상치에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겪은 지난해 1분기보다는 6%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미국 내 최대 1천100만 원 상당의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이미 종료된 악조건 속에서도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이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반등의 가장 큰 원동력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살인적인 고유가입니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해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보조금 중단에도 장기적인 연료비 절감을 기대한 소비자들이 다시 전기차로 눈을 돌린 겁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미국 자동차 쇼핑 사이트에서는 신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검색량이 최대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고유가 반사이익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이 13% 뛰었고, 기아와 제너럴모터스 역시 1분기 전기차 판매에서 뚜렷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4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들이 연비가 좋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로 본격적으로 갈아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쟁 여파에 따른 기름값 폭등이 그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정부질문 돌입… '중동 대응·추경' 여야 격돌
국회가 오늘(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대정부질문에 돌입합니다. 첫날인 오늘은 정치와 외교, 통일, 안보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합니다. 이번 대정부질문의 최대 쟁점은 단연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전략과, 이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입니다. 여야는 한미 관계와 대북 정책 등 이재명 정부의 전반적인 외교·안보 기조를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이재명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실용 외교와 경제적 성과를 적극적으로 부각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불어닥친 경제 위기를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력히 엄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의 중동 사태 대응이 턱없이 미흡하고 대미 소통 등 외교적 대처도 소극적이었다며 날 선 공세를 벼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추경 편성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불요불급한 예산 삭감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정치 분야에서는 검찰 개혁 등 현 정부의 핵심 개혁 과제를 둘러싼 공방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사법 및 검찰 개혁을 강하게 비판해 온 만큼 험난한 격돌이 예상됩니다. 국회는 오늘 외교·안보 분야에 이어 오는 6일에는 경제 분야, 13일에는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순차적으로 이어갑니다. 여야의 팽팽한 뇌관으로 떠오른 추경안은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책 질의를 거쳐 10일쯤 합의 처리를 시도할 전망입니다.
40년 쓴 K2 소총 바꾼다… '한국형 소총-Ⅱ' 도입 시동
우리 군이 지난 1985년부터 무려 40년 가까이 전 군의 주력으로 사용해 온 K2 소총을 마침내 전면 교체합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3일), 노후화된 K2 소총을 대체할 '한국형 소총-Ⅱ' 사업의 추진 기본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안에 국내외 제품 구매나 자체 연구개발 등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하고, 오는 2028년부터 2조 원대 대규모 사업을 본격 개시한다는 목표입니다.

1982년 개발된 K2 소총은 가벼운 무게와 연속 사격의 장점을 인정받으며 우리 군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2016년 레이저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달 수 있는 개량형인 K2C1이 보급되기도 했지만, 오른손잡이 중심의 불편한 설계나 흙먼지 오염 시 격발 불량 등 고질적인 단점은 온전히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군 당국은 새롭게 도입할 차기 소총의 핵심 과제로 흙탕물에 빠져도 정상 작동하는 '강력한 내구도' 확보에 방점을 찍고, 조작 편의성 개선과 총기 경량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1989년 전력화된 노후 K5 권총을 교체하는 신형 권총 도입 사업도 동시에 첫걸음을 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 당국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과거 K11 복합소총 사업이 치명적인 결함으로 백지화되고, 특수부대용 기관단총 사업 역시 기밀 유출 등으로 좌초 위기를 겪는 등 총기 도입 사업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북한마저 개인화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군이 과거의 뼈아픈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성공적인 차기 화기 도입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마켓 '적자'·와이너리 '0원'… 뼈아픈 투자 잔혹사
​​​​​​​이마트의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주도로 단행됐던 대규모 투자 사업들이 줄줄이 적자의 늪에 빠지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22년 3천억 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나파밸리의 와이너리입니다. 최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와이너리에 부여됐던 390억 원대 영업권 가치가 지난해 말 전액 손상차손 처리돼 장부상 '0원'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막대한 순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업권을 0원으로 털어낸 것은, 사실상 해당 사업의 미래 수익성 반등 기대치를 낮게 보고 있다는 뼈아픈 자인으로 풀이됩니다.

더욱 치명적인 대목은 그룹 역사상 최대 베팅이었던 이커머스 사업입니다. 지난 2021년 무려 3조 4천억 원이라는 거금을 쏟아부어 지마켓을 품에 안았지만, 곧바로 적자로 돌아서며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됐습니다. 지난해 지마켓 매출은 전년 대비 20% 급감한 7천400억 원대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무려 1천200억 원을 넘기며 적자 폭이 두 배 가까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인수 당시 기대했던 '신세계 유니버스'의 통합 시너지는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쓱닷컴과 지마켓이 각각 독자 멤버십을 내놓으며 각자도생에 내몰린 처지입니다. 앞서 수백억 원의 출혈 끝에 매각한 제주소주의 실패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훨씬 더 큰 규모로 재현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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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정 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혔던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는 수익성 부진 끝에 전담 사업부가 아예 폐지됐고,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역시 수익 창출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막대한 유동성을 쏟아부은 핵심 승부수들이 줄줄이 실적 악화의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정용진 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수익성 없는 사업에 대한 뼈를 깎는 과감한 정리와 함께, 본업인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 회복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동전發 항공권 쇼크…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 시대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1일 발권분부터 대폭 인상된 요금을 부과하고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최대 거리 기준 지난달 9만 9천 원이던 할증료가 이달 30만 3천 원으로 뛰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25만 1천 원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부터 한 달간 집계된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로, 저비용항공사들도 일제히 요금을 높였습니다.

진짜 문제는 다음 달입니다. 항공업계는 오는 5월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5월 할증료의 산정 기준이 되는 최근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이 이미 부과 체계의 최고치인 33단계 상한선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 뉴욕 왕복 노선은 항공권 운임 외에 추가로 내야 하는 유류할증료만 무려 100만 원에 육박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속내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를 올려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비와 환율 상승분을 온전히 상쇄하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요금 인상에 따른 여객 수요 위축과 고객 불만도 큰 부담입니다. 결국 적자 위기에 몰린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편수까지 줄이며 고육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경제 브리핑] 트럼프 '반쪽 출구전략' 우려 속… 이란 리스크 정점 지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연설 이후, 금융시장이 이른바 '출구전략' 가시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3주간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주겠다며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을 예고했지만, 동시에 '4월 중 전쟁 마무리'라는 일관된 메시지도 함께 던졌습니다. 조만간 미국이 일방적 승리 선언과 함께 사태에서 발을 빼는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흥미로운 건 금융시장의 반응입니다. 연설 직후 국제 유가는 급등했지만,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미국 국채 금리는 오히려 큰 동요 없이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의 극단적인 '킹 달러' 공포 대신, 미국의 실제 출구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차분히 관망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뇌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에너지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 여부입니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미국만의 '반쪽 출구전략'에 그쳐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란이 선박 통행 프로토콜을 논의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도 일부 보이고 있어, 향후 2~3주의 벼랑 끝 고비만 넘기면 이란 리스크가 마침내 정점을 지날 것이란 일말의 기대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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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ABC
[제작=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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