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램프와 범퍼 등 주요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사업 구조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연간 매출액은 약 2조원 규모로 내부에선 꾸준히 수익을 내는 '알짜 사업'으로 평가돼 왔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에 적용되는 범용 부품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도 높다.
올해 초 현대모비스는 프랑스 OP 모빌리티를 헤드 램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시점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한다. 발표 이후 경북 경주 소재 현대아이에이치엘(IHL) 등 자회사에서는 매각 반대를 표명한 상태다.
해외 시장에선 멕시코에 약 600억원을 투입해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대차그룹 내 최대 헤드램프 공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에스엘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헤드램프 사업을 인수할 경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독과점 우려가 있다"면서도 "우선협상자(OP모빌리티)에 매각되더라도 앞으로 해외 기업과의 경쟁인 만큼 기회 요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헤드램프 외에도 범퍼 등 주요 부품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 북미·중국·유럽 생산 설비와 판매 영업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배터리시스템(BSA) 생산 설비 역시 스텔란티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재편이 일부 부품사의 사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범퍼 등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이 전체의 50.8%에 달하는 남선알미늄과 배터리 시스템 사업을 추진 중인 성우하이텍 등 국내 중견 부품사에 직·간접적 영향이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기아 공급망 내에서 독점적 성격을 지녔던 부품 사업이 분산되면서 역할이 확대되는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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